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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머크의 코로나 경구 치료제 사용승인…첫 승인 국가

등록 2021.11.04 20:42:30수정 2021.11.04 20: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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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화 위험 반으로 줄이면서 집에서 쉽게 복용

영국, 지난해 코로나 백신도 제일 먼저 승인

{AP/뉴시스] 머크 사의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AP/뉴시스] 머크 사의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영국 정부가 4일 최초의 코로나19 경구 치료제인 미 머크 사 제품을 조건부 승인했다.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세계 최초의 정부 승인이지만 이 먹는 치료제가 언제쯤 실제 공급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AP 통신은 말하고 있다.

머크 사는 지난달 초 경미하거나 온건한 코로나19 감염 증상자가 입원, 인공 산소호흡을 해야 하고 또 사망하는 등의 중증화 위험을 반 정도 줄이는 경구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허가된 코로나 치료제 3종류와는 달리 머크 사 제품은 주사 투입 형식이 아니어서 환자가 병원에 갈 필요없이 집에서 혼자 복용할 수 있다.

이날 이 경구 치료제는 18세 이상 성인의 감염 환자에게 한정 승인되었다. 중증화 위험 요인이 하나 이상 있는 환자에게 처방된다.

몰누피라비르는 5일 동안 하루 2알 씩 먹는 체제로 되어 있다. 

이 치료제는 미국, 유럽연합 등의 보건 당국에 사용 신청이 들어가 검증 중이다. 미 FDA는 지난달 한 달 뒤인 11월 말 안전성과 효과성을 판단하는 전문가 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 사의 공급은 초반에 상당히 제한적일 전망이다. 1 치료코스(5일 동안 매일 2알) 1000만 회분을 연말까지 생산할 수 있다고 말한 즉시 대부분의 약제가 여러 나라에 의해 구매 계약되었다. 미국 정부는 1코스당 700달러로 170만 환자 용 분을 계약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실 제조원가는 10달러 미만으로 알려졌다.

10월에 영국 정부는 48만 코스분을 확보했으며 수천 명의 중증화 위험 환자들이 올 겨울에 이 치료제을 복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은 "오늘은 우리나라에 역사적인 날이다. 영국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집에서 먹을 수 있는 바이러스 퇴치제를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앞서 3상 실험을 거친 코로나19 백신도 지난해 12월2일 세계 최초로 긴급사용 허가해 엿새 후부터 이 화이자-바이오테크 주사를 놓기 시작했었다. 같은 무렵 러시아도 자국산 스푸트니크 브이 백신 접종에 나섰으나 이 러시아 백신은 8월에 2단계서 승인되었다.

머크의 경구 치료제는 아직 독립적인 전문가 검증 및 학술지 게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머크는 지난주 가난한 나라들의 환자 치료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다른 제약사들이 이 경구 치료제를 제조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브라질이나 중국처럼 대량으로 복제약을 생산할 수 있는 중소득 국가들을 배제해 비판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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