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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신사업' KT, 3분기 영업익 3824억…전년比 30%↑(종합)

등록 2021.11.09 17: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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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조 2174억원…전년比 3.6%↑

B2B 사업 분기 수주실적 1조원 기록…역대 최고치

AI/DX 매출 전년 대비 29.7% 성장

지난달 네트워크 장애 피해 보상액 실적 미반영

'통신+신사업' KT, 3분기 영업익 3824억…전년比 30%↑(종합)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KT가 기존 통신사업과 신규 플랫폼 사업의 고른 발전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KT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 2174억원, 영업이익 382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162억원(3.6%), 영업이익 884억원(30.0%) 증가한 실적이다.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 4조 6647억원, 영업이익 2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2억원(3.2%), 506억원(24.3%)이 증가했다.

KT는 AI/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과 5G, 인터넷, IPTV 등 기존 주력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이 3분기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B2B 사업에서는 3분기 수주금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분기 수주 규모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회선과 AI/DX 사업의 매출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3번째 용산IDC 및 브랜드IDC로 새롭게 오픈한 남구로IDC, 다른 사업자들의 IDC를 설계∙구축∙운영해주는 DBO(Design∙Build∙Operate) 사업의 신규고객 확보로 ID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했다.

KT는 신규 IDC 공급을 위해 부지 선정을 물색 중이다. KT는 "자사의 국내 IDC 시장점유율이 40%로 1위"라며 "추가 IDC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타사 IDC에 대한 KT 네트워크 관제 역량을 접목해 브랜드 IDC를 비즈니스모델(BM)로 만들었고 이를 점차 확장할 예정"이라며 "DBO 사업 모델을 통해 사업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ICC(AI컨택센터) 분야에서도 고객센터에 KT AICC 솔루션을 도입하는 고객사가 확대되며 AI/DX 전체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성장했다. 기업회선 매출은 기업들의 비대면 업무 확대 등으로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IPTV 사업은 상반기 출시한 ‘올레 tv 탭’의 판매 확대, 고객별 타깃마케팅 강화 및 우량가입자 지속 성장을 통해 3분기 연속 10만 이상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IPTV 가입자는 3분기 말 기준 912만명을 달성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4734억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는 3분기 말 기준 561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9%를 차지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 6978억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 가입자당매출액(ARPU)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만2476원이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5107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그룹사 매출도 성장했다. 특히 그룹 콘텐츠 매출은 커머스∙디지털 광고 사업 확대, 그룹사 재편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BC카드 매출은 국내 매입액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개선됐다.

성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한 재편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현대미디어 인수 완료 후 사명도 ‘미디어지니’로 변경했으며, 케이티시즌의 분사가 완료됐다. 지난 9월 스튜디오지니는 유상증자를 통해 2278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또한 KT-지니뮤직-밀리의 서재 3사는 연내 AI 오디오북 시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KT는 오는 12일 디즈니플러스 제휴 서비스 런칭을 앞두고, 요금제 및 대고객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KT는 디즈니플러스 출시가 자사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시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OTT에 가입하는 고객은 보고싶은 콘텐츠에 따라 중복 가입하는 경향이 있다"며 "시즌은 채널 차별화와 콘텐츠 경쟁력을 높여 KT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분기에 출범 이후 첫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당기순이익 168억원 기록하며 연간 누적 흑자를 달성했다. 3분기 말 기준 가입자는 660만명을 돌파했고, 수신금액 12조원, 여신금액 6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두 분기 연속 흑자전환의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케이뱅크는 상품 커버리지 확대, 앱 개편, 제휴 마케팅 추진, 그룹 시너지 강화 등을 통해 차별화된 금융 플랫폼 사업자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신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KT는 사람처럼 대화하는 ‘AI 능동형 대화기술’을 활용해 AI 비즈니스 본격화를 선언했다. 대기업뿐 아니라 금융, 외식, 유통, 프랜차이즈 분야로 AICC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공공서비스 영역에서도 AI 보이스봇이나 챗봇 형태로 KT AI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이나 스타트업 고객을 위한 ‘AI 통화비서’ 서비스도 출시했다. AI로봇 사업도 프랜차이즈, 식당 등 서빙로봇 도입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케어로봇은 지자체∙보건소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KT는 글로벌 데이터 시장의 성장세에 대응하고자 지난 9월 글로벌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KT 글로벌 데이터 사업 영업력을 기존 아시아 위주에서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전 지역으로 확장하며, 엡실론의 글로벌 데이터 사업 인프라에 KT의 ABC(AI∙BigData∙Cloud)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된 DX 서비스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진 KT 실장(전무)은 “KT는 3분기에도 실적 개선과 더불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지속되면서 중장기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성공적인 DIGICO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분기 실적에는 지난달 25일 발생한 전국 네트워크 장애 관련 고객 보상 비용이 반영되지 않았다. KT가 추산한 보상금액은 350~400억 원 수준이다. 보상 비용은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김 실장은 "지난달 발생한 네트워크 장애와 관련해서 철저한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 상향 여부에 대해선 "4분기에는 네트워크 피해 보상과 계절적인 비용이 반영될 예정"이라면서도 "과거처럼 4분기에 큰 비용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지 않기에 이번 영업이익 증가가 배당 증가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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