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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106만회분 폐기…방역당국 "예약감소 탓"(종합)

등록 2021.11.09 19: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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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예약규모 감소…냉장 유효기한 30일 불과

청소년은 화이자만 접종 가능, 모더나 폐기 늘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모더나 백신. 2021.07.2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모더나 백신. 2021.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정성원 기자 = 국내에서 사용하지 못하고 버려진 코로나19 백신이 106만 도즈(1회 접종 분량)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전체 예약 규모 감소 때문"이라며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약 8167만회 정도 이뤄졌고, 백신 폐기량은 106만 도즈로 전체 접종량 대비 1.35% 수준"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폐기된 백신 106만도즈는 모더나 101만6170도즈, 화이자 2만4582도즈, 아스트라제네카 1만7250도즈, 얀센 660도즈 등으로 모더나 백신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질병청은 "10월 전 국민 기본접종 일정이 종료되면서 신규 예약 규모가 점차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은 한 바이알(병)을 열면 여러 번 접종하는 다회용 백신이라 일별 예약 인원 수 이상의 사전 배송이 필요하다.

그러나 백신의 해동 후 냉장 유효기한은 30일로 비교적 짧아 장기간 보관이 어렵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냉장(2~8℃) 상태에서 1개월, 얀센 백신은 3개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의료기관에 남아 있던 백신이 주로 폐기됐다.

고 대변인은 "모든 기관에서 미접종자의 당일 예방접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백신을 배정해 배송했다"며 "기배송된 의료기관 보관 백신 중에서 폐기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모더나 백신의 폐기가 많은 이유에 대해 청장년층(18~49세) 접종 이후 이어진 소아·청소년 접종은 화이자 백신으로만 가능했기 떄문이라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의 잔여백신 활용도가 떨어져 남은 백신이 폐기된 것이다.

앞서 정부는 '선입선출 원칙'에 따라 먼저 배송된 백신을 접종하도록 의료기관에 안내했다. 또 유효기간이 임박한 백신은 잔여백신 여부와 상관없이 사용하도록 했다.

이번 달부터 위탁의료기관 접종요일제(주 최대3일)를 진행하는 만큼 분산된 예약을 집중 시켜 효율적인 접종이 되도록 하고, 여유 분량은 개별 접종기관이 아닌 보건소에 배송해 냉동 보관으로 폐기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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