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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두산 김태형 감독 "이영하? 원래 좋은 공 가진 투수"

등록 2021.11.14 13: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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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고영표 불펜 전환? 우리가 대비해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오는 14일 KT와 두산은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2021.11.1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오는 14일 KT와 두산은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2021.1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두산 베어스가 7번째 우승 도전에 나선다.

두산은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1차전을 치른다.

2015년부터 빠짐없이 '최후의 무대'에 오르며 사상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기록을 썼지만, 이번 가을은 어느 때보다 극적이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쳐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연거푸 통과했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일궈낸 성과라 더욱 인상적이다.

그 중심에는 '불펜 투수' 이영하가 있다.

2019년 17승을 따낸 토종 에이스였던 이영하는 지난해부터 기복을 보이며 고전했다.

올해도 부진이 깊었다. 결국 9월부터 선발에서 구원으로 자리도 옮겼다.

결과적으로 보직이동이 신의 한 수가 됐다. 구원으로 변신한 9월 이후 24경기에서 4승1패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으로 눈부신 성적을 냈다.

가을야구에서도 이영하는 팀의 허리를 지탱하고 있다. 잦은 등판에, 투구수도 적지 않지만 묵묵히 볼을 뿌리면서 팀에 연신 승리를 안기고 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영하는 원래 좋은 공을 가지고 있었다. 던지면서 자신감을 얻어가고, 밸런스 같은 것들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발 마운드에 곽빈이 오르는 이날도 이영하가 대기한다. 김 감독은 "홍건희 아니면 이영하가 상황에 따라 두 번째 투수로 나간다"고 말했다.

"선발이 이닝을 길게 못 가져가면 이영하가 길게 갈 수 있다. 선택 기준은 딱히 없지만 홍건희는 짧게 뒤쪽에서, 이영하는 앞에서 많이 던졌다"면서 "이영하를 항상 준비시켰고, 이영하가 투구수가 많으면 홍건희가 준비했다. 오늘은 이영하와 홍건희가 모두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어깨 부상을 털고 극적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합류한 아리엘 미란다에 대해서는 "별 이상이 없다고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미란다는 3차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KT 위즈는 '투수 왕국'이다.

선발 자원이 넉넉한 KT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한국시리즈에서 구원 투수로 투입하기로 했다.

김 감독은 "선발이 아닌 중간으로 쓴다는 건 가장 확실한 카드라고 생각하는 것 아니겠나. 거기엔 우리가 대비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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