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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방망이 주춤한 강백호, 수비에서 날았다

등록 2021.11.17 22: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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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첫 타석 병살타…8타석 연속 출루 마감

3타수 무안타 침묵, 몸 날리는 호수비로 만회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1차전 경기, 8회초를 마친 KT 강백호가 덕아웃으로 향하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2021.11.1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1차전 경기, 8회초를 마친 KT 강백호가 덕아웃으로 향하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2021.1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KT 위즈 간판 타자 강백호(22)가 타석에서의 아쉬움을 호수비로 풀었다. 8연타석 출루는 마감했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호수비를 여러차례 선보여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3-1로 물리쳤다.

KS 1~3차전을 모두 쓸어담은 KT는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2015년 1군 입성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패권을 가져간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KT는 창단 첫 통합 우승에도 한 발 더 다가섰다.

1, 2차전에서 전 타석 출루에 성공하며 매서운 타격을 선보였던 강백호는 이날 앞선 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강백호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볼넷 1개를 얻는데 그쳤다.

KS 1~2차전의 뜨거웠던 방망이를 고려하면 아쉬운 결과다. 강백호는 KS 2차전까지 5타수 5안타 3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강백호는 KS 1차전에서 4차례 타석에 들어서 3개의 안타를 치고, 볼넷 1개를 얻었다. 1타점에 1득점을 올리며 팀의 4-2 승리에 앞장섰다.

2차전에서도 그의 물오른 타격감은 이어졌다. 타석에 들어서면 무조건 출루했다. 4차례 타석에서 안타 2개, 볼넷 2개를 기록했다.

8연타석 출루였다. 이는 지난해 김재호(두산)가 작성한 한국시리즈 최다 연타석 출루 타이 기록이다.

이날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백호는 첫 타석에서도 1루를 밟으면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지만, 1회초 1사 1루에서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연속 출루 행진을 마감했다.

이후에도 강백호의 안타는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타석의 아쉬움을 만회라도 하듯 강백호는 수비에서 인상깊은 모습을 보였다.

강백호는 2회말 2사 1, 2루의 위기에서 박세혁의 강습 타구를 잡아냈다. 상당히 빠른 타구였지만 안정적으로 포구한 뒤 직접 1루를 밟아 팀의 실점을 막았다.

4회말 강백호의 호수비가 또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승호의 타구는 1루 더그아웃 안쪽으로 향했다. 그대로 파울이 될 듯 보였지만, 강백호가 잡아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타구를 따라간 강백호는 펜스에 몸을 걸치며 타구를 낚아챘다.

강백호는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허경민의 3루 땅볼 때 KT 3루수 황재균의 살짝 빗나간 송구를 다리를 쭉 찢어 받아내기도 했다. 경기 막판 자신을 향한 두산 왼손 타자들의 강습 타구도 모조리 아웃으로 연결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강백호가 수비에서 집중력이 많이 좋아졌다.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니 좋은 타격이 나오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타격에서는 잠시 멈춰섰지만, 수비에서 강백호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그는 이 감독의 칭찬에 호수비로 화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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