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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우승 눈앞' 이강철 감독 "집중력 있는 수비 좋았다"

등록 2021.11.17 22: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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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KS 1~3차전 모두 승리…창단 첫 우승에 1승 남겨

선발 투수 활약에 방긋…이강철 감독 "사실 기분 좋다"

"박경수는 내일 MRI 검사, 4차전 출전은 어려워"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KT이강철 감독이 경기 시작 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1.11.1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KT이강철 감독이 경기 시작 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1.1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창단 첫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우승에 바짝 다가선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의 집중력을 다시 한 번 칭찬했다.

KT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을 3-1로 꺾었다.

1차전에서 4-2로, 2차전에서 6-1로 승리를 거둔 KT는 3차전까지 쓸어담으면서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앞섰다.

KT는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2015년 1군 입성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패권을 가져간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KT는 창단 첫 통합 우승에도 한 발 더 다가섰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오늘도 집중력 있는 수비가 아주 좋았다. 황재균이 잘 움직였다. 타격에서는 박경수가 기세를 가져오는 홈런을 쳐줬다"며 "6회초 무사 만루에서 득점을 하지 못해 분위기가 넘어갈까봐 걱정했다. 6회말 실점하지 않은 것이 승인"이라고 총평했다.

1차전의 윌리엄 쿠에바스(7⅔이닝 1실점), 2차전의 소형준(6이닝 무실점)에 이어 또 KT 선발이 쾌투를 선보였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5⅔이닝 동안 2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만 내주고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4개 잡아냈다.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평소 같지 않게 집중력 있고, 차분하게 경기를 하더라. 쿠에바스에 자극을 받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하나하나 신중하게 던지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선발 투수진이 이 정도까지 잘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 팀 다운 선발 야구를 하고 있다. 너무 잘 던져주고 있어 기분이 좀 좋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6회말 2사 1, 2루의 위기에서 이 감독은 투구수가 69개에 불과했던 데스파이네를 밀어붙이지 않고, 조현우를 투입했다. 조현우는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이 감독은 "김재환이 한 방이 있는 타자인데, 데스파이네가 김재환을 상대로 썩 좋지 않아서 바꿨다. 투구수 때문에 고민이 있었다. 0-0이면 교체하지 않았을텐데 선취점을 냈기 때문에 바꿨다"며 "최소 실점으로 막기 위해 가장 믿는 카드를 내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이 감독은 올 시즌 토종 에이스로 활약한 고영표를 불펜으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2차전에서 1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던 고영표는 이날 또 실점했다.

7회말 등판한 고영표는 8회말 2사 2루에서 박건우에 적시타를 허용, 2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8회말 한 차례 마운드를 방문했던 이 감독은 "한 방이면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다. 고영표에게 코너워크를 신경쓰라고 조언했다"며 "고영표를 불펜으로 쓴 내 생각이 잘 맞고 있는 것 같다. 올해 연투가 없어서 4차전에 투입할지는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KT 선발 뿐 아니라 마무리 투수 김재윤도 제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1차전에서 1이닝 1실점으로 세이브를 수확했고, 2차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도 3-1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이번 시리즈 두 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이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김재윤이 너무 달라졌다. 이번 시리즈를 잘 마치면 확실한 마무리 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 듯 하다. 김재윤이 올라가면 편하게 본다"고 믿음을 보냈다.

다만 공수에서 맹활약하던 베테랑 박경수의 부상으로 KT는 마음껏 웃을 수 없었다.

7회말 무사 1루에서 두산 대타 안재석은 우중간 방면에 높게 뜨는 타구를 날렸다. 2루수 박경수는 타구를 끝까지 쫓아간 후 몸을 날렸지만, 타구를 잡지 못했다. 이후 오른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감독은 "병원에 갔는데 오늘 검사를 받기는 힘들 것 같다. 내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을 것 같다'며 "4차전 출전은 힘들 것 같다. 본인이 종아리가 터진 느낌이라고 했다더라"고 밝혔다.

그는 "4차전에 2루수로 신본기를 기용할 생각이다. 경험이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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