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2022수능]입시업계 "국·영·수 모두 작년보다 어려웠다"(종합)

등록 2021.11.18 19:29:1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인문계는 수학, 자연계는 국어·영어가 변별"

지난해 어려웠던 국어, 킬러문항 "만만찮아"

중난도 문항 힘 준 수학, "모평보다 어려워"

영어, "쉬웠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려웠다

[광주=뉴시스] 광주전남사진기자회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종료된 18일 오후 광주 남구 봉선동 동아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교문을 나서고 있다. 2021.11.18.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광주전남사진기자회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종료된 18일 오후 광주 남구 봉선동 동아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교문을 나서고 있다. 2021.1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입시업계는 첫 문·이과 통합형 2022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주요 영역인 국어·수학·영어 모두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다.

자연계열과 같은 문제를 풀었던 인문계열은 수학 중난도 문제가 어려워 애를 먹었다는 설명이다. 자연계열도 국어와 영어가 만만찮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18일 오후 "시험을 보고 온 자연계열 재수생들은 수학은 괜찮았으나 영어 때문에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못 맞출 수 있다는 반응"이라며 "탐구까지 어려웠다는 말이 있어 전 영역이 최상위권 변별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도 "국어와 수학, 영어 모두 어렵고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며 "수학은 물론 국어에서도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격차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절대평가(일정 점수를 넘으면 등급 보장)인 영어는 지난해 12.7%였던 1등급 비율이 절반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관측했다.

입시업계가 내놓은 이날 주요 영역별 분석을 종합하면, 수학의 경우 지난해와 형식이 크게 달라져 직접적 비교는 어려우나 올해 6·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반응이 많았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임성호 대표이사와 국어과 강사진들이 18일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 마련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분석 상황실에서 국어 영역 문제분석을 하고 있다. 2021.11.1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임성호 대표이사와 국어과 강사진들이 18일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 마련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분석 상황실에서 국어 영역 문제분석을 하고 있다. 2021.11.18. [email protected]

종로학원, 진학사 등은 최고난도 문항은 쉬운 반면, 중난도 문항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 분석했다. 분석이 맞다면 수학 공부량이 많은 자연계열보다 인문계열 수험생이 동일 등급 획득에 불리할 수 있다.

국어는 만점자가 150여명에 불과했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으나 일부 최고난도 문제(킬러 문항)이 수험생들의 부담을 키웠다는 평가가 대부분 일치했다.

킬러 문항으로는 4~9번과 10~13번 지문이 주로 꼽혔다. 4~9번은 철학자 헤겔의 미학을 소재로, 모순이나 대립을 근본 원리로 삼아 논리를 전개하는 '변증법'을 통한 설명문과 비판문을 연계해 출제됐다. 10~13번은 미국이 기축통화로 자국 달러를 쓰며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국제수지는 적자인 '트리핀 딜레마'를 냈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지난해보다는 어려웠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지난해 수능 영어는 워낙 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1등급을 획득한 수험생이 전체 12.7%로 전년 7.4% 대비 2만여명(5.3%포인트)이 늘어났다.

[서울=뉴시스] 2022학년도 수능 위수민 출제위원장이 18일 오전 수능 출제경향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2021.1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2학년도 수능 위수민 출제위원장이 18일 오전 수능 출제경향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2021.11.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진학사와 메가스터디는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반면 종로학원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어려웠다고 전망했다.

진학사는 "영어는 1등급 비율이 4.9%였던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다"며 "순서 문제와 문장 삽입 문제가 대체로 높게 출제되어 이 유형의 문제에서 학생들이 상당히 고전을 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종로학원은 "EBS 직접 연계 페지에 따라 지문이 생소했을 것"이라며 "문장 길이가 길고, 어휘 수준이 높아 독해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이만기 유웨이 부사장(교육평가연구소장)은 "평가원이 출제 과정에서 노력했다더라도 미적분(자연계열)과 확률과 통계(인문계열) 선택자들 사이의 격차는 좁히기 어렵다"며 "조정점수 체제 자체가 존재하는 한 유불리는 존재한다. 대학들이 자연계열 정시 모집에서 수학 선택과목, 과학탐구 제한을 풀어줄 가능성도 희박해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