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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먹는 치료제의 중증화위험 89%감소 재확인…오미크론에도 효과"

등록 2021.12.14 22:12:04수정 2021.12.14 22: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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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에 89%, 저위험군에 70% 감소효과

연말 안에 미 FDA 승인 받아 사용될 전망

[AP/뉴시스] 화이자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AP/뉴시스] 화이자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화이자 사는 14일 자사 코로나19의 먹는 치료제가 대규모 실험 결과 감염후 중환자실 입원 및 사망의 위중증화 위험을 89% 감소시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 달 반 전 첫 발표 때와 같은 치료 효과율이지만 2250명을 대상으로 한 최종실험이어서 의미가 깊다. 또 별도의 실험실 연구 결과에서 새 변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에게도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화이자의 치료제는 감염 예방의 백신과 달리 감염 후 증상발현 3일~5일 내에 하루 3번 2알 씩 5일간 총 30알을 먹는 형식이다. 특히 화이자의 치료제는 그보다 한 달 전에 발표된 머크의 치료제와 같이 환자가 집에서 혼자 복용할 수 있는 경구제다.

이는 이전의 허가 치료제 4종류 모두 병원 주사 투입 방식이었던 점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룬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이자 치료제의 89% 중증화 감소효과는 당뇨 등 기저질환이나 비만, 연령 때문에 감염된 후 입원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 한정된 것이다.

젊고 건강하지만 백신 미접종이거나 접종했으나 단 한 가지 건강 문제만 있어 중증화 위험이 낮은 저위험군은 화이자 치료제를 복용할 경우 중증화 위험이 70% 낮아지는 것으로 거듭 확인되었다. 고위험군의 효과율 89%~88%보다 낮은 것이다.

'팍스로비드'로 이름지어진 화이자 치료제는 이미 FDA에 허가 신청이 들어가 올해가 가기 전에 사용 허가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백신보다 코로나19 사태 해결에서 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이자보다 한 달 전에 먹는 치료제를 처음으로 개발했던 머크 사는 첫 발표 때 중증화 감소율을 50%로 발표하고 미 보건 당국 승인을 요청했으나 추가 실험에서 감소효과가 30%에 그친다고 말했다. 머크사 경구 치료제는 FDA 자문위는 간신히 통과했으나 본위원회 통과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한다. 다만 영국 보건 당국은 이 머크 사의 몰누피라비르 치료제를 승인했다.

화이자와 머크의 경구 치료제는 바이러스 직접대항제로서 주사 치료제들의 항체이용 치유식과 다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자기복제 기관인 표피 막단백질을 실험실에서 복제해 이들을 무력화하는 방식을 개발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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