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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맨' 양현종의 진심 "많이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죄송"

등록 2021.12.24 19: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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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총액 103억원 계약으로 KIA 복귀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팬들에게 편지를 전했다. (사진=양현종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팬들에게 편지를 전했다. (사진=양현종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KIA 타이거즈로 돌아온 양현종(33)이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양현종은 24일 KIA와 4년 총 103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25억원, 옵션 48억원)에 사인했다.

계약을 마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쓴 손편지를 공개했다. 길어진 협상 과정에서 실망을 느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득 담겼다.

양현종은 "지난 며칠간 많이 힘들어다. 사실과는 전혀 다른 추측들이 난무하고, 원색적인 비난과 자극적인 보도들을 접하면서 제 가족과 지인들까지도 슬픔과 아픔의 시간을 보냈다"며 힘겨웠던 시간들을 돌아봤다.

"제가 시원하게 결단을 내리지 못해 생긴 짐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떠넘긴 것 같아 무척 괴로웠다. 그 사이 많은 분들을 기다리시게 한 점은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2007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줄곧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통산 425경기에서 147승95패9홀드 평균자책점 3.83의 성적을 냈고, 2017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2020시즌을 마친 뒤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그는 2021시즌을 끝내고 국내 복귀를 택했다.

양현종이 귀국하자 KIA는 "우리 구단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인 만큼 꼭 잡도록 하겠다"는 이례적인 발표를 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양현종도 친정팀 KIA 복귀를 최우선에 뒀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합의점을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구단과 양현종측은 보장금액을 두고 줄다리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양현종이 구단에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고, 일부 팬들이 양현종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KIA 품에 안긴 양현종은 "많이 기다려주시고 걱정해주신 팬분들에게도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이제 다시 '타이거즈 양현종'으로 저의 야구를 다시 시작해보겠다"고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동안 많은 KIA 팬분들이 '우리팀에 양현종 있다'고 해주셨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정말 기뻤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기도 했다. 그 말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다시 한번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보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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