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北 "南 산업재해는 불치병…오징어게임은 현실 그대로"

등록 2021.12.25 07:34:52수정 2021.12.25 07:44:4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우리 민족끼리, 한국 내 산업재해 비판

구의역 사고, 김용균, 이선호 등 언급

[서울=뉴시스] 북한 국가과학원 열공학연구소. 2021.12..25.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국가과학원 열공학연구소. 2021.12..25.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 매체가 25일 한국 내 산업재해 사례를 언급하며 후진적인 사회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국 산업재해 문제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에 비유했다.

북한 선전 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이날 남조선 문제 연구사 박호연 명의 글에서 "남조선 사회 곳곳에 산재해있는 안전 공백으로 하여 2016년 5월 서울지하철도 구의역에서 19살 난 청년이 수리 작업을 하다가 열차에 치여 숨지고 2017년에 18살의 청년이 현장 실습 도중 프레스에 눌려 사망했으며 2018년 24살의 김용균이 입직 3개월 만에 홀로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다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생을 마치는 등 산업재해가 줄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우리 민족끼리는 "올해에 들어와서도 학비를 벌기 위해 평택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300㎏짜리 짐함날개철판에 깔려 애젊은 삶을 마친 리선호 사망사건 등 사고 등이 연이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9월까지 기록된 산업재해 사망자 수는 무려 1635명으로서 지난해보다 더 많다. 이렇게 해마다 평균 2400여명이 죽어나간다고 한다"며 "마치 힘없는 사회적 약자들을 말끔히 청소해 버리려는 듯이, 또 그것이 응당하다는 듯이 정치권이나 경제계는 이런 가슴 아픈 실상을 시종 무시, 외면, 냉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리 민족끼리는 "산업재해는 노동자들의 생명 안전보다 돈과 기업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썩어빠진 남조선 사회제도의 불치의 병임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사람이 다치거나 죽어도 사업주들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있으며 정치인들은 권력에만 미쳐 돌아가고 있다"며 "현대문명과 최신 과학기술 발전으로 비약하는 21세기에 이런 한심하고 후진적인 사회가 또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우리 민족끼리는 그러면서 "이에 대해 남조선의 한 출판물은 이렇게 개탄했다"며 "영화 오징어게임이 오늘의 잔인한 이 현실을 그대로 담은 것임에 너무나 충격적이고 부끄럽다. 산업현장에서 안전 관리 소홀로 젊은 목숨을 잃는 비극이 언제까지 되풀이돼야 한단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