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송영길, '한국인 중국 싫어해' 尹에 "무지…위험 빠질 수도"(종합)

등록 2021.12.29 16:50:30수정 2021.12.29 17:27: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나라 맡겼을 때 한반도 주변 위험 빠질 수 있어"

"각 나라 정치 비판할 수 있지만, 척지지 않아야"

앞서 "탈원전 아니라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해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평화외교안보특별위원회 발대식에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평화외교안보특별위원회 발대식에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한국 국민, 특히 청년 대부분은 중국을 싫어한다'는 발언을 두고 "외교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서 이 나라를 맡겼을 때, 한반도 주변 상황이 위험에 빠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인 송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선대위 평화외교안보특위 발대식'에서 "최근 윤석열 후보가 '대다수 한국인들이 중국을 싫어한다' 이런 표현을 쓰면서 '한·미·일이 연합해 중국에 대항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그런 발언을 보며 상당히 걱정이 많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발언은 외교·통일·평화·안보 분야에서 차기 정부의 역할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송 대표는 "우리는 4대 강국에 둘러싸여 있어 아직도 분단돼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외교와 통일, 평화, 안보라는 것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국가 원수로서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며 "미중 간 신냉전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고, 남북 관계나 북미 관계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차기 정부가 어떻게 이런 난제를 풀어갈지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날이 70일 앞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이어 "저는 미국은 우리의 소중한 동맹국이고 함께 가야 될 이념과 가치를 가진 가치 동맹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미국의 특정 정책은 비판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일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저는 친일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고 그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친일 국회의원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평화헌법에 기초한 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근대 일본과의 친일이 되고 싶은 것이지, 제국주의 유산을 승계하는 주장, 독도가 지금도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는 제국 일본의 유산을 승계하려는 세력과 친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것을 일본 국회의원을 만날 때마다 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중국과 친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이지만, 그들이 한 동북공정이나 김치를 자기 것이라고 한다든지, 이런 행위에 대해서는 비판할 수 있고 비판했다"며 "이렇듯 우리가 각 나라의 특정 정치는 비판할 수 있지만 그 나라와 척지지 않고 잘 관리를 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과학기술인 모임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과학기술인 모임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29. [email protected]



앞서 송 대표는 현 정부의 원전 정책을 탈원전이 아닌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이재명 후보 과학기술인 지지선언'에서 "저는 문재인 정부의 원전 정책을 탈원전이 아니라,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하자"며 "왜냐면 원전과 (기존 에너지원이) 상당 기간 병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에너지 문제가 가장 큰데 에너지원을 지금까지 아시다시피 세계사의 권력의 변천이라는 것이 에너지원이 이동되면서 발생한 것 아니겠나"라며 "석탄에서 석유 중심으로 갔다가 이제 새로운 가스로 하다 보니까 러시아가 힘을 발휘하고, 가스에서 다시 재생에너지로 전환되고 이것이 꿈의 에너지인 핵융합 발전으로 전진해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중간 단계의 브릿지 에너지인 원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라며 "핵폐기물을 어떻게 처리·관리해야 할 것이냐도 중요한, 원전 해체 기술 산업 분야도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계속 R&D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선 "평생 검사를 하시던 분이 국정을 끌어가는 데 저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제 말이 아니라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되는 것은 세계사에 없는 일이다'라고 하신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또 "변호사나 검사는 사실 인문과학 소양을 넓히기 위한 특별한 개인적인 공부를 하지 않는 이상 맨날 보는 것이 다 법조문과 구속요건 해당성, 어떻게 사람의 진술을 잘 범죄 혐의에 맞출 것인가 이것을 연구하고 평생 이것만 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러한 기술을 배우던 사람들이 이 과학기술과 인문과학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제가 최근 안철수 후보가 제시한 과학기술의 어젠다를 그래도 수용할 수 있는 사람이 이재명 후보이지, 상상력이 박제된 윤석열 후보가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을 한 바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