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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세 번째 팀 김재휘 "트레이드, 안 좋다는 생각 안 해"

등록 2021.12.29 21:34:49수정 2021.12.29 21: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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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KB손해보험 거쳐 우리카드행

【서울=뉴시스】우리카드 김재휘.(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우리카드 김재휘.(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만 28세의 센터 김재휘에게 우리카드는 벌써 세 번째 프로팀이다.

2015~2016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김재휘는 2020년 10월 KB손해보험으로 트레이드 됐다.

1년 2개월 만인 지난 26일에는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에도 이적의 방식은 트레이드였다.

29일 삼성화재전이 끝난 뒤 만난 김재휘는 "누구나 한 팀에서 오래하고 싶다는 꿈을 꾼다. 처음에 프로에 오면 다 그렇다. 나도 그랬다"고 회상했다.

한 팀의 레전드로 남는 것은 물론 좋은 일이지만 모두에게나 허용되는 특권은 아니다. 자리를 잡지 못하는 선수들에게는 트레이드를 통한 이적이 반등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프로 초창기와 달리 트레이드에 대한 선수들의 거부감도 크게 줄었다.

김재휘는 "(팀들이) 서로 필요로 하는 선수들이 있다. 또 좋은 기회가 부여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트레이드를 그리 안 좋게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첫 팀인) 현대캐피탈에는 정이 너무 많이 들었다"면서 첫 이적 순간을 언급한 김재휘는 "KB손해보험에 정이 안 든 것은 아닌데 한 번 해봐서 그런지 이야기를 듣고 '아, 짐 싸야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웃었다.

팀에 합류하자마자 주전 조로 연습을 실시한 김재휘는 이날 선발 센터로 경기를 책임졌다. 선발 출전은 신영철 감독에게 직접 요청한 것이다.

김재휘는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욕심이면 욕심이지만 자신있게 용기를 냈다"고 전했다.

징계와 통증 등으로 KB손해보험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던 김재휘는 이날 6점으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두 차례 블로킹 손맛을 봤고, 세 차례 속공 시도는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김재휘는 "(하)승우가 속공과 다른 토스를 잘하는 선수다. 시간이 짧았는데 이렇게까지 잘 맞춰준 건 (승우의) 개인 기량이 뛰어나다는 것"이라고 자신에게 좋은 공을 올려준 세터 하승우에게 공을 돌렸다.

2m가 넘는 큰 신장에 점프력까지 갖춘 김재휘는 예전부터 V-리그를 대표할 차세대 센터로 주목을 받았다. 우리카드는 하현용, 최석기 등의 은퇴에 대비해 한성정이라는 카드를 내주면서까지 김재휘를 수혈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재휘는 좀 더 기량이 늘 수 있는 자질을 가진 선수다. 체력과 배구 센스를 보완하면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무너진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감독으로서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 다음 경기 준비 잘하겠다"는 말만 남긴 채 서둘러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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