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미사일 쏘고 편지 보내고…中에 병 주고 약 주는 北
北,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당일 中에 편지
中, 발사에 원론적 반응 냈지만 속내 불편
올림픽 기간 北 발사 거듭하면 잔치 차질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5일 국방과학원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6일 보도 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2.01.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정부가 동계올림픽 개막을 국력 과시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가운데 북한이 지난 5일 돌연 무력시위를 했다. 북한은 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6일 발표했다.
북한은 그러면서 "극초음속 미사일 부문에서의 연이은 시험 성공은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국가 전략 무력의 현대화 과업을 다그치고 5개년 계획의 전략무기 부문 최우선 5대 과업 중 가장 중요한 핵심 과업을 완수한다는 전략적 의의를 가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는 극초음속 무기 외에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5000㎞ 사정권 안 타격 명중률 제고, 수중 및 지상고체 발동기 대륙 간 탄도미사일 개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보유 등 자체 계획을 위해 무기 시험을 계속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중국 베이징의 선수촌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시 주석은 오는 2월 4~20일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과 3월 4~13일 열리는 패럴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2022.01.05.
이를 고려한 듯 북한은 미사일 시험 발사 당일 중국 정부에 올림픽 개최를 지지한다는 편지를 보냈다. 주중국 북한 대사가 5일 북한 올림픽위원회와 체육성 명의 편지를 중국 국가체육총국에 전달했다.
북한은 편지에서 코로나19 유입 우려로 불참한다면서도 올림픽 개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올림픽 경기 대회의 성과적 개최를 막아보려는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반중국 음모 책동이 더욱 악랄해지고 있다. 중국의 국제적 영상에 먹칠하려는 비열한 행위로 낙인하고 단호히 반대 배격한다"며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발표한 미국과 서방을 비난했다.
[ 유엔본부=신화/뉴시스] 9월24일 UN 안보리의 기후변화 회의에서 발언하는 장쥔 중국 유엔 대사. 그는 27일 핵무기확산금지조약과 관련해 일부 국가들의 2중 잣대와 일방적 해석을 비난하며 중국은 그런 태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기 위해 오는 1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열릴 예정이지만 중국은 이번에도 결의안 발표 등 북한을 압박할 만한 조치를 차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해 9월과 10월 열렸던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러시아와 공조하며 북한을 상대로 한 결의, 의장 성명, 언론 성명을 내지 못하게 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2021년 12월 27일~31일까지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가 진행 됐다고 1일 보도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도 전원회의에 참석했다.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로 집행부가 구성됐으며 김정은 위원장에 전원회의 사회를 위임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원회의 소집의 기본 목적과 의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2021년도 당 및 국가사업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2.01.01. [email protected]
미국 해군분석센터 소속 켄 고스 적성국 분석국장은 8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북한은 중국에 대해 어떤 의무감도 느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중국 정부가 과거 주요 공산당 행사를 열 때도 북한은 무기 시험을 하곤 했다"며 "따라서 이런 시험은 더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켄 고스 국장은 이어 "문제는 그들이 단거리 뿐 아니라 장거리 미사일 시험도 할 것인가, 혹은 핵 실험을 할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저는 북한이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단거리 미사일 범위에 머물 것으로 보지만 연구 개발 시한에 맞춰야 한다거나 미국과 한국에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판단한다면 시험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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