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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도 외교장관 회담…"우크라 협상 진전 있어"(종합)

등록 2022.04.01 23: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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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협력 관계 강조…러 외무 "편향 않는 인도에 감사"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2022.03.20.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2022.03.20.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러시아와 인도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서방의 제재 압박 속에 외교부 장관 회담을 열고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교장관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양자 회담을 열었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에서 "(러시아는) 인도가 일방적인 방식이 아닌 전체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정은 러시아와 인도 관계의 역사를 설명하는 핵심 단어"라며 "양국은 과거 어려운 시기 동안 관계를 지속해왔다"고 강조했다.

자이샨카르 외교장관도 "인도는 항상 대화와 외교를 통해 차이와 분쟁을 해결해 찬성해 왔다"고 밝혔다.

인도는 군사용 무기 수입을 러시아에 의존하면서 현재까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직접적 비판을 내놓지 않았다.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것은 물론, 러시아를 규탄하는 여러 유엔(UN) 결의안에 기권했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인도에 러시아 제재 동참 및 규탄을 요구하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회담 종료 후 기자회견에선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이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고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협상은 계속돼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29일 터키에서 열린 5차 협상에서 처음으로 문서화된 제안을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신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진영 국가가 될 수 없다는 점, 북대서양 동맹이 될 수 없다는 점, 비핵화와 비진영 지위가 돼야 한다는 점과 관련해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5차 협상에서 안전을 보장하면 중립국 지위와 비핵화에 동의하겠다고 제안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추진을 포기하라고 요구해 왔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크름반도(러시아명 크림반도)와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지역)의 상황에 대해서도 더 큰 이해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37일째다. 양측은 이날 오후 화상으로 6차 협상을 재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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