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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유병호 임명은 '보은인사'…월성원전 감사 치하"

등록 2022.06.14 18:05:45수정 2022.06.14 19: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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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연구원장으로 '좌천' 됐다 감사원 사무승진

2020년 감사서 "원전 조기폐쇄, 경제성 불합리 평가"

민주 "유병호 임명은 '보은인사'…월성원전 감사 치하"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감사원 사무총장에 지난 2020년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관련 감사를 이끈 유병호 감사연구원장을 임명한 것을 두고 "보은 인사"라며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을 심대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유 신임 사무총장은 2020년 4월 공공기관감사국장직으로 월성원전 감사를 주도했고, 대통령직인수위에서 활동했던 인물"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백운규 전 산업부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지 하루 만에 '월성원전 1호기 감사'를 치하하는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감사원이 헌법이 부여한 임무인 회계검사와 직무감찰을 수행하는 국가 최고 감사기구로 무엇보다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을 요한다"며 "감사원 운영을 관장하는 자리에 정치적 감사를 주도한 편파적 인물을 앉히는 것이 감사원의 독립성을 위한 판단이냐"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공정하고 중립적인 감사를 회피하기 위한 수순이라면 민주당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967년 경남 합천 출신인 유 사무총장은 1994년 행정고시 38회를 합격한 후 1995년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97년 감사원에 전입, 공공기관감사국장, 심의실장, 지방행정감사1국장, 국방감사단장, IT감사단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유 사무총장은 공공기관감사국장으로 일할 당시 국회 감사 요구를 받은지 1년 만인 2010년 10월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 과정에서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평가됐다고 결론 내렸다.

이후 올해 1월 감사연구원장으로 인사 조치됐는데,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좌천성 인사를 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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