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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의혹' 백운규, 구속심사 출석…"규정 따랐다"

등록 2022.06.15 10:30:50수정 2022.06.15 10: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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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실질심사 출석…혐의 부인 취지 발언

산업부 장관시절 산하기관장 사퇴강요 의혹

검찰, 소환조사 나흘 만에 구속영장 청구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06.1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06.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임하은 기자 =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장들에게 사퇴를 종용했다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제기된 백운규 전 장관이 15일 자신의 구속심사에 출석하면서 "규정을 따랐다"고 주장했다.

백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동부지법 신용무 영장담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오전 10시12분께 차량을 타고 법원에 도착한 백 전 장관은 사퇴 종용 혐의를 부인하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장관 재임시 법이 정한 규정에 따라서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소통한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오늘 (영장실질심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고 답한 채 법정으로 향했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기업·노동범죄전담부(부장검사 최형원)는 지난 13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백 전 장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백 전 장관은 산업부 장관 재직 시절 13개 산하기관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한 혐의 등을 받는다.

A 기관의 후임기관장 임명 관련해 부당지원을 한 혐의, B 기관이 후임기관장 임명 전 시행한 내부인사에 대해 취소를 지시한 혐의도 있다.

특히 A 기관이 한국난방지역공사로 알려진 가운데, 백 전 장관이 한명숙 전 총리 시절 국무총리비서실 정무수석을 지낸 황창화씨를 사장에 임명하기 위해 면접 예상 질의서와 답변서 등을 미리 건네줘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06.1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06.15. [email protected]

검찰은 지난 9일 오전 9시30분께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백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고, 4일 만에 신병확보에 나섰다. 백 전 장관의 구속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면서, 향후 수사가 속도를 붙을 전망이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인사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조만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한편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지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행정관 시절 산업부 관계자들과 접촉하며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산하 기관장들의 사퇴 종용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 외에도 산업부를 비롯해 정부 부처의 인사 업무를 총괄했던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 김우호 전 인사비서관 등도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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