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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26번째 한국인 빅리거 "팀원들이 나를 도왔다"

등록 2022.09.24 15: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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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로 콜업되자마자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도루로 강렬한 인상, 감독·단장도 칭찬

[피츠버그=AP/뉴시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2루수 배지환(왼쪽)이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2 MLB 홈경기에서 1회 초 2루 도루를 감행하던 에스테반 퀴로스를 잡아내고 있다. 2022.09.24.

[피츠버그=AP/뉴시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2루수 배지환(왼쪽)이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2 MLB 홈경기에서 1회 초 2루 도루를 감행하던 에스테반 퀴로스를 잡아내고 있다. 2022.09.24.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여기까지 오는데 팀원들이 나를 도왔다. 그들이 내가 더 나은 사람과 선수가 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역대 26번째 메이저리거로 데뷔전을 치른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자신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까지 올라오끼까지 팀원들이 도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배지환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2 MLB 홈경기에 2루수 겸 9번 타자로 나서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 2도루를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답지 않게 2개의 도루까지 감행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지환은 역대 26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 기록을 남겼다.

이날 배지환이 40인 로스터에 들면서 뇌진탕 부상을 입은 타일러 하이네만이 7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다른 선수들의 이동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배지환으로서는 일주일 정도는 빅리그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배지환은 자신에게 찾아온 첫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회 초 수비에서는 1루 주자의 도루를 저지했고 첫 타석에서는 볼넷을 얻어낸 뒤 자신의 첫 도루까지 기록했다. 9회 말에는 중전 안타로 자신의 빅리그 첫 안타를 때린 뒤 2로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배지환은 경기가 끝난 뒤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평생 꿈꿔왔다. 매우 흥분된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MLB닷컴은 배지환이 자신의 여자친구를 폭행해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는 사실도 함께 알렸다.

이에 대해 배지환은 "다행히도 내게 더 좋은 방향으로 영향을 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들은 내가 더 나은 사람과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한국에서 왔기 때문에 나는 미국에서 늘 혼자였으며 영어도 잘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동료들이 나를 도왔다. 이제는 클럽하우스가 집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데릭 셸턴 감독은 MLB닷컴을 통해 "배지환은 다재다능하다. 그의 다재다능함은 피츠버그에 큰 도움이 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벤 셰링턴 단장도 "배지환은 선수는 불론 한 사람으로서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3년 동안 배지환은 더블A와 트리플A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그는 언제나 일관되게 긍정적이었으며 앞으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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