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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될성부른 나무…한국 무대서도 최연소 기록

등록 2022.10.11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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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KPGA 데뷔해 최연소 우승 기록 수립

지난해 우승 1회, 준우승 3회, 톱10 진입 9회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김주형이 9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주형은 최종 합계 24언더파 260타로 정상에 올라 PGA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22.10.10.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김주형이 9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주형은 최종 합계 24언더파 260타로 정상에 올라 PGA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22.10.10.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보다 빨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을 달성한 김주형(20)은 국내 무대에 데뷔했을 때부터 될성부른 나무였다.

2002년 6월 서울에서 태어난 김주형은 중국, 필리핀, 호주 등지에서 살았다.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던 아버지를 통해 김주형은 골프를 처음 접했고 11살 때 필리핀에서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이 때문에 영어로 인터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영어 실력이 뛰어나다.

김주형은 2019년 첫 우승컵을 따냈다. 그는 아시안투어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에서 역대 아시안투어에서 2번째로 어린 나이(17세 149일)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20년 3월25일 한국프로골프(KPGA) 프로로 데뷔한 김주형은 여기서도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그는 2020년 7월 KPGA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해 코리안투어 프로 신분 최연소 우승(18세 21일)과 KPGA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3개월 17일, 109일)을 기록했다.

당시 김주형은 "골프 선수로서 최종 목표는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이다. 4대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고 싶은 꿈도 있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12일 전북 군산CC에서 열린 KPGA 군산CC 오픈 FR. 우승한 김주형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2020.07.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12일 전북 군산CC에서 열린 KPGA 군산CC 오픈 FR. 우승한 김주형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2020.07.12.  [email protected]

지난해 김주형은 KPGA 투어 14개 대회에 참가해 우승 1회(SK텔레콤 오픈), 준우승 3회를 포함해 톱10에 9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코리안투어 대상과 상금왕, 평균 타수상을 싹쓸이하며 트리플 크라운까지 달성했다.

한국 무대를 제패한 김주형은 미국으로 향했다. 김주형은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미국에서 열린 PGA투어 '더 CJ컵'에 출전했고 콘페리투어 큐스쿨에도 응시했다.

올해 8월 김주형은 PGA 첫 승을 거두고 PGA 투어 카드를 따냈다. 김주형은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함으로써 2000년 이후 출생한 선수 중 최초로 PGA에서 우승했다. 한국인 역대 최연소(20살1개월18일) PGA 우승 기록도 세웠다. 이전 기록은 김시우(27)가 세운 21살1개월25일이었다.

김주형은 지난달 열린 미국 대 비(非)미국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준수한 골프 실력과 화려한 쇼맨십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이 모습을 보고 과거 타이거 우즈를 떠올리는 팬들이 많았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12일 전북 군산CC에서 열린 KPGA 군산CC 오픈 FR. 우승한 김주형이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2020.07.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12일 전북 군산CC에서 열린 KPGA 군산CC 오픈 FR. 우승한 김주형이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2020.07.12.  [email protected]

나아가 김주형은 타이거 우즈를 뛰어넘었다. 김주형은 10일 마무리된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김주형은 윈덤 챔피언십에 이어 2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서며 1996년 타이거 우즈 이후 처음으로 만 21세가 되기 전 2승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1996년 10월 월트디즈니 월드 올드모빌 클래식에서 2번째 우승을 했다. 당시 우즈 나이는 20세9개월20일이었다.

그래도 김주형은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다. 그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우즈나 로리 맥길로이, 저스틴 토머스 같은 선수들과 비교하면 난 이제 시작이다. 난 그저 열심히 연습할 뿐"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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