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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도 놀란 박병호의 2G 연속 대타 홈런…"만화같다"

등록 2022.10.11 1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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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아웃 유력했던 박병호, 극적으로 시즌 막판 1군 합류

최근 2경기 연속 대타 홈런 날리며 극적 승리 이끌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KT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 초 KT 박병호가 1점 홈런을 친 후 이강철 감독의 환호를 받고 있다. 2022.05.0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KT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 초 KT 박병호가 1점 홈런을 친 후 이강철 감독의 환호를 받고 있다. 2022.05.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만화 같았어요."

사령탑도 감탄을 금치 못한 한 방이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주포 박병호의 홈런에 활짝 웃었다.

이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박병호의 홈런 이야기가 나오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병호 홈런에 만세가 나왔더라'는 말에 "만세는 아니다. 팔이 반만 올라갔다"고 웃으면서도 "정말 만화 같았다"고 놀라워했다.

박병호는 전날(10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3-2로 앞선 8회 2사 1루 황재균 타석에서 대타로 나와 쐐기 투런 아치를 그렸다. 8일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대타 홈런이었다.

경기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선수다.

박병호는 지난달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주루 플레이 중 발목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시즌 아웃이 유력했지만 복귀 의지를 놓지 않았고, 지난 7일 극적으로 1군에 돌아왔다.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닌 박병호는 주루와 수비를 소화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를 고려해 KT는 박병호를 중요한 순간 대타 카드로 활용하고 있는데 3타석 2홈런 5타점으로 영양가가 매우 높다.

NC전서 박병호를 낼 때는 고민도 많았다.

이 감독은 "1년 동안 너무 고생했는데, 시즌 마지막 홈 경기서 박병호가 팬들에게 박수를 받게 해주고 싶었다"고 떠올리며 "한 명만 살아나가면 대타를 내려고 했다. 1점 차라 고민했는데,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봤다. 재균이에겐 미안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고심 끝에 낸 대타 박병호가 가장 확실한 결과를 가져다 줬다.

이 감독은 "'사람이냐 승리냐'에서 사람을 택했다. 사람을 믿었는데 (결과가) 돌아왔다. 시나리오를 그렇게 짜라고 해도 안 될 것 같다"고 감탄했다.

KT의 '승리 부적' 박병호는 이날도 대타로 대기한다. 대신 상황을 보고 2타석 정도를 소화하게 할 가능성도 있다. 이 감독은 "운이 좋으면 앞에서 찬스가 걸리길 바란다"며 미소지었다.

KT의 순위는 시즌 최종전인 이날 경기가 끝난 뒤에야 확정된다. 이기거나 비기면 그대로 3위로 시즌을 마감해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하지만, 패하면 4위로 내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이 감독은 "수원에서 만나자"며 3위 사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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