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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이강철 감독 "조용호, 시리즈 출전 힘들어…고영표 대기"

등록 2022.10.17 17: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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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증세' 심우준, 준PO 2차전 결장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 초 KT 이강철 감독이 선두타자 황재균에 대한 아웃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2022.10.1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 초 KT 이강철 감독이 선두타자 황재균에 대한 아웃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2022.10.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아픈 선수가 나오네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시즌 내내 부상자 발생으로 고생했는데,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부상자가 생긴 탓이다.

이 감독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차전을 앞두고 "조용호가 이번 시리즈에 출전하기 힘들 것 같다. 심우준은 오른쪽 어깨 쪽에 담 증세가 있어 2차전에 출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용호는 허리 통증 탓에 지난 16일 벌어진 준PO 1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부상 회복에 시간이 걸려 이번 시리즈 내내 출전이 힘들게 됐다.

이 감독은 "조용호가 어제는 걷고 오늘은 뛰었다.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할 경우 뛸 수 있을지는 상태를 봐야한다"며 "원래 엔트리에서 뺄까 하다가 시리즈가 길게 가면 대타로 활용하려고 넣었는데, 출전이 쉽지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용호에 이어 심우준까지 빠지면서 KT는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을 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강백호(1루수)~김민혁(우익수)~박경수(2루수)-신본기(유격수)로 구성했다.

이날 경기에는 선발 자원인 고영표도 불펜에 대기한다.

정규시즌 막판 3위 자리를 노리며 매 경기 총력전을 벌인 KT는 불펜에 과부하가 걸린 상태다.

특히 필승조에서 가장 믿음직한 김민수는 10일 NC 다이노스전, 11일 LG 트윈스전에서 각각 1⅔이닝, 2⅔이닝을 던졌고,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⅔이닝, 전날 준PO 1차전에서 1이닝을 소화했다.

김민수는 준PO 1차전에서는 7회말 2사 3루 상황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흔들렸다.

이 감독은 "현재 불펜 투수들이 많이 지친 상태다. 그래서 고영표가 오늘 불펜에 대기한다. 확실할 때 기용할 것"이라며 "고영표가 불펜 투구 대신 던진다고 보면 된다. 결정구가 있으니 1~2이닝은 책임져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셋업맨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민수가 마무리 투수로 불펜에 대기한다.

이 감독은 "김민수가 또 잘 던지면 멀티 이닝을 맡길 것 같아 아예 오늘은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김재윤이 조금 앞에 나와 멀티이닝을 소화할 수도 있다"며 "일단 선발 투수인 웨스 벤자민이 긴 이닝을 소화해주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전날 KT는 0-4로 끌려가다 4-4까지 쫓아가고도 8회말 불펜이 흔들리면서 대거 4점을 내줘 4-8로 졌다.

KT는 0-4로 뒤진 7회초 박병호의 솔로 홈런과 심우준의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로 3점을 만회했고, 8회초 강백호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 감독은 "전날 안우진의 투구수만 보고 있었다. 선수들이 경기를 잘 만들어가서 안우진이 6회까지만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계획대로 가기는 했다. 3점차면 해볼만했는데 아쉽더라"고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박병호의 홈런에는 박수를 보냈다.

"역시 박병호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미소를 지은 이 감독은 "항상 놀라게 만든다. 홈런이 이런 큰 경기에서 크긴 크다. 물꼬가 터지더라"며 "어제 지기는 했지만 타선이 전반적으로 좋아져 위안을 삼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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