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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전 멀티골' 전북 조규성, 주민규 제치고 역전 득점왕(종합)

등록 2022.10.23 17: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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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골로 동률이지만, 출전 경기 수가 적은 조규성이 생애 첫 득점왕 등극

'조규성 멀티골' 전북, 인천에 2-1 승리

'17년 만의 우승' 울산, 최종전서 제주에 1-2 역전패…구자철 결승골

포항, 강원 1-0 꺾고 3위 확정…'AFC 챔스리그' 출전권 확보

수원 이기제, 도움 14개로 김대원 제치고 도움왕 올라

[서울=뉴시스]전북 현대 조규성 득점왕 등극. (사진=전북 현대 제공)

[서울=뉴시스]전북 현대 조규성 득점왕 등극. (사진=전북 현대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전북 현대 공격수 조규성이 최종전 멀티골로 짜릿한 역전 득점왕을 차지했다.

전북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A 38라운드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조규성은 선발로 나와 혼자 두 골을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또 2골을 추가하며 시즌 17골로 같은 시간 울산 현대 원정 경기에서 침묵한 제주 유나이티드 주민규를 제치고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조규성은 주민규와 17골로 동률을 이뤘으나, 출전 경기 수가 31경기로 주민규(37경기)보다 적어 득점왕의 주인공이 됐다.

조규성은 이번 시즌 김천 상무에서 23경기 13골을 넣었고, 전북 복귀 후 8경기에서 4골을 추가했다. 생애 첫 K리그 득점왕 등극이다.

반면 지난해 22골로 2016년 정조국에 이어 5년 만에 토종 공격수 득점왕에 올랐던 주민규는 2년 연속 최고 골잡이에 도전했으나, 조규성에 역전당했다.

주민규가 득점 1위를 지켰다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득점왕 3연패를 달성했던 데얀(당시 FC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를 수 있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조규성은 인천과 경기에서 전반 42분 인천 델브리지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차 넣으며 주민규를 압박했다.

[서울=뉴시스]전북 현대 조규성 득점왕 등극. (사진=전북 현대 제공)

[서울=뉴시스]전북 현대 조규성 득점왕 등극. (사진=전북 현대 제공)

그리고 후반 12분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려 득점왕을 차지했다.

전북은 후반 23분 김민석에 추격골을 내줬지만, 더는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울산에 밀려 아쉽게 리그 6연패에 실패한 전북은 리그 2위(승점 73·21승10무7패)로 시즌을 마쳤다. 인천은 4위(승점 54·13승15무10패)다.

17년 만의 프로축구 정상에 오른 울산은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최종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1-2로 역전패했다.

지난 16일 강원FC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울산은 제주에 져 승점 76(22승10무6패)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장엔 2022시즌 최다 관중인 2만3817명이 입장했다.

1996년과 2005년 K리그 정상에 섰던 울산은 17년 만이자 통산 3번째 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울산에서 두 번의 K리그 우승을 함께 한 레전드 이호 플레잉코치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후반 36분 김민준 대신 투입돼 은퇴 경기를 치렀다.

이호가 K리그 경기에 나선 건 전북 현대 소속이었던 2016년 8월14일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약 6년 만이었다.

[서울=뉴시스]울산 현대 이청용.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울산 현대 이청용.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만 뛰고 바코와 교체된 이호는 하프타임에 은퇴식을 치렀다. 이호는 K리그 통산 270경기에 출전, 9골 13도움을 남겼다. 울산에선 61경기 5골 8도움이다.

마지막 경기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둔 제주는 최종 5위(승점 52·14승10무14패)가 됐다.

울산이 전반 43분 이청용의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마틴 아담이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찔러준 전진패스를 받아 질주한 뒤 오른발 슛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K리그1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오른 이청용은 이번 시즌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후반 5분 서진수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들어온 구자철이 문전에서 감각적으로 내준 패스를 쇄도하며 왼발 슛으로 차 넣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울산은 후반 32분 이청용을 불러들이고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을 투입했다.

하지만 추가 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 39분엔 박주영이 내준 패스를 설영우가 오른발 로빙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맞았다.

제주는 후반 44분 문전 노마크 찬스에서 때린 주민규의 오른발 논스톱 슛이 골문 위로 넘어갔다.

[서울=뉴시스]제주 구자철 복귀골.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제주 구자철 복귀골.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구자철의 헤딩 역전골로 제주가 승부를 뒤집었다.

코너킥 찬스에서 구자철이 머리로 방향을 바꿔 2-1을 만들었다.

올해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친정팀 제주로 돌아온 구자철은 최종전에서 첫 골과 함께 1골 1도움을 올렸다.

3위 포항은 강원과 최종전 홈 경기에서 후반 20분에 터지 김승대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3위를 확정한 포항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K리그1 1위 울산, 2위 전북과 함께 포항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이 남은 1장을 가져간다.

올해 FA컵 결승은 전북과 서울이 붙는데, 전북이 우승하면 4위 인천이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 티켓을 얻을 수 있다.

강원 김대원(13도움)은 이날 도움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전날 김천전에서 14번째 도움을 기록한 수원 삼성 이기제가 도움왕에 올랐다.

수원 구단 소속으로는 데니스(1997년), 염기훈(2015, 2016년)에 이어 4번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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