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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쓴 에이스' 롯데 박세웅, 5년 90억원에 다년 계약

등록 2022.10.26 10: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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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구단 최초 사례

[서울=뉴시스] 롯데 자이언츠와 비FA 다년 계약 맺은 박세웅.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롯데 자이언츠와 비FA 다년 계약 맺은 박세웅.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27)이 비(非) 프리에이전트(FA) 신분으로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KBO리그 역대 6번째고, 롯데 구단에서는 첫 사례다.

롯데 구단은 26일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원(연봉 70억원·옵션 20억원)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14년 KT 위즈에 1차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세웅은 2015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해인 2015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박세웅은 경험을 쌓으며 롯데 마운드의 핵심 전력으로 거듭났다. 그는 2017년 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의 성적을 거두며 롯데의 포스트시즌(PS) 진출에 힘을 더했다.

토종 에이스로 자리잡은 박세웅은 '안경 쓴 에이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1984년 롯데의 첫 우승을 이끈 고(故) 최동원, 1992년 롯데의 마지막 우승에 앞장선 염종석이 안경을 썼던 것에 착안한 별명이다.

이후에도 부침을 겪었지만 박세웅은 2021년과 올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안정감을 자랑하는 에이스로 거듭났다. 지난해 10승 9패 평균자책점 3.98, 올해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박세웅은 통산 196경기에 나서 53승 70패 평균자책점 4.77의 성적을 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1회 말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이 역투하고 있다. 2022.08.3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1회 말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이 역투하고 있다. 2022.08.31. [email protected]

롯데는 2023시즌을 부상없이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박세웅을 일찌감치 눌러앉혀 마운드 안정을 꾀했다.

KBO리그에서 비FA 신분으로 다년 계약을 체결한 것은 SSG 랜더스의 박종훈, 문승원, 한유섬, 김광현과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에 이어 박세웅이 5번째다.

SSG는 지난해 12월 박종훈, 문승원과 각각 5년 총액 65억원, 5년 총액 55억원에 계약했다. 이어 한유섬과 5년 총액 60억원에 다년 계약을 맺었다.

올해 2월에는 삼성이 역시 비FA 신분이던 구자욱과 5년 120억원에 계약했다.

이어 3월에는 메이저리그(MLB)에서 2년간 뛴 후 KBO리그 복귀를 결심한 김광현이 친정팀 SSG와 역대 프로야구 최대 규모인 4년 151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롯데는 "박세웅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규정이닝을 채우면서 국내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부분을 높게 평가해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또 "마운드에서 보여주는 실력 뿐 아니라 평소 성실하고 승부욕 있는 훈련 태도를 갖췄다. 선수단에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계약을 마친 박세웅은 "다년 계약을 제시해 준 그룹과 대표님,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계속해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팀원들과 야구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구단이 저를 믿어주신 만큼 책임감을 갖고, 팀이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는 팬 분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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