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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중인데 동료 부축? 신인 염어르헝 경험 부족 노출

등록 2022.10.26 15: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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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신 신인 어르헝, 흥국생명전서 프로 데뷔

3세트 중 자신과 부딪힌 이한비 부축하러 가

구력 짧고 스텝 느려 훈련 통한 기량 향상 필요

[서울=뉴시스]흥국생명 페퍼저축은행전. 2022.10.25.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흥국생명 페퍼저축은행전. 2022.10.25.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국 여자프로배구 최장신(194.5㎝)으로 기대를 모았던 몽골 출신 귀화 신인 염어르헝(18)이 프로 데뷔전에서 경험 부족을 노출했다.

어르헝과 소속팀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5일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전에서 0-3으로 패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어르헝은 이날 데뷔전을 치렀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1세트 중반 어르헝을 교체 투입하며 데뷔전을 치르게 했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어르헝은 긴장한 듯 시간 차 공격을 정타로 연결하지 못하는 등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벤치로 돌아갔다.

어르헝은 3세트에도 교체 투입됐지만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어르헝의 경험 부족은 3세트 경기 도중 드러났다. 5-9로 뒤진 상황에서 흥국생명 박현주가 오픈 공격을 하자 어르헝은 동료 이한비와 함께 블로킹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이한비가 어르헝에게 밀려 넘어졌다.

이 와중에 페퍼저축은행 김해빈이 디그에 성공해 공격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어르헝은 공을 향하지 않고 코트에 넘어진 이한비를 부축하러 갔다. 세터 이고은이 패스를 하는 와중이었는데도 어르헝은 이한비를 보고 있었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프로배구 광주연고 AI페퍼스 염어르헝이 4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체육회관 중회의실에서 18일 앞으로 다가온 한국배구연맹(KOVO) 2022~2023 V리그 출전을 앞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V리그는 오는 22일 개막해 내년 3월 19일까지 펼쳐지며 AI페퍼스는 25일 흥국생명을 상대로 첫 경기를 펼친다. 2022.10.04.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프로배구 광주연고 AI페퍼스 염어르헝이 4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체육회관 중회의실에서 18일 앞으로 다가온 한국배구연맹(KOVO) 2022~2023 V리그 출전을 앞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V리그는 오는 22일 개막해 내년 3월 19일까지 펼쳐지며 AI페퍼스는 25일 흥국생명을 상대로 첫 경기를 펼친다. 2022.10.04. [email protected]

다행히 이고은의 패스를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가 백어택으로 연결해 페퍼저축은행이 득점했다.

만약 이고은이 미들블로커인 어르헝을 겨냥한 속공을 시도했다면 스파이크를 시도할 선수가 동료를 달래느라 공을 놓치는 어이없는 장면이 연출될 뻔했다. 동료가 자신과 부딪쳐 넘어졌더라도 공격 상황을 마무리한 뒤에 부축하러 갔어야 하지만 어르헝은 공에 집중하지 않았다.

드래프트 당시에도 김형실 감독은 어르헝의 경험 부족을 우려했다. 김 감독은 구력이 짧고 스텝이 느린 어르헝이 아직 미완의 대기라며 다듬을 부분이 많다고 설명한 바 있다.

물론 흥국생명 홈구장인 인천삼산체육관의 뜨거운 열기가 데뷔전을 치른 신인 어르헝에게 심적인 부담을 줬고 이에 따라 정상적인 경기를 치르기 어려웠을 수도 있다.

아쉬웠던 데뷔전을 마친 어르헝이 향후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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