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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지쳤어도 버텼다…키움 에이스 안우진 '임무 완수'

등록 2022.10.27 20: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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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3차전에서 6이닝 2실점

키움 타선 6회 대거 3점 뽑아 역전…승리 요건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 초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2.10.27. 2022.10.2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 초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2.10.27. 2022.10.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토종 에이스 안우진(23)이 지친 가운데서도 제 몫을 했다.

안우진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2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등판은 이번 PS 들어 안우진의 세 번째 등판이었다.

올 시즌 다승 2위(15승), 평균자책점 1위(2.11), 탈삼진 1위(224개)에 오르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한 안우진은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에이스의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지난 16일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 마운드를 내려간 뒤 키움이 동점으로 따라잡힌 탓에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의 8-4 승리에 발판을 놨다.

안우진은 5일을 쉬고 22일 KT와의 준PO 5차전에도 선발로 나서 6이닝 7피안타(1홈런)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팀의 4-3 승리에 앞장서 PS 개인 통산 첫 선발승을 품에 안았다.

그는 이후 나흘 휴식을 취하고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준PO 1차전과 5차전에서 안우진의 투구수는 각각 88개, 95개였다. 준PO 1차전에서는 손에 물집이 잡히는 바람에 6회까지만 소화했다.

등판 간격이나 투구수 등을 봤을 때 무리한 등판 일정은 아니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등판한 안우진은 정규시즌보다 더 큰 힘을 쏟았고, 피로도도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홍원기 키움 감독은 "물집은 큰 문제가 없다"면서 "안우진이 올 시즌 풀타임을 뛰면서 많은 공을 던졌다. 지금 분위기와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고 체력적인 문제를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부상만 없다면 본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우진은 앞선 등판과 비교해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그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강속구지만, 이날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를 더 많이 던졌다. 이날 안우진이 던진 93개의 공 가운데 직구는 29개 뿐이었다. 슬라이더가 37개로 직구보다 많았고, 커브는 20개를 뿌렸다.

그러면서도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선발 투수로서 임무를 완수했다. LG 선발 김윤식 공략에 애를 먹던 키움 타선이 6회말 3점을 뽑으며 승부를 뒤집은 덕에 안우진은 개인 통산 두 번째 PS 선발승을 눈앞에 뒀다.

출발은 상쾌했다.

1회초 박해민, 이형종을 삼진으로 솎아낸 안우진은 김현수에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하지만 2회초 LG에 선취점을 내줬다.

안우진은 2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에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키움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던졌지만, 공이 뒤로 빠지면서 2루타가 됐다.

이어 문보경을 상대한 안우진은 우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문보경은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에 성공하며 안타를 날렸다.

이재원, 서건창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처리한 안우진은 허도환에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 2에 몰렸으나 박해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안우진은 3회에 또 실점했다. 2사 후 채은성에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채은성은 안우진의 2구째 낮은 커브를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4회초를 삼자범퇴로 마친 안우진은 5회초 선두타자 허도환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번트를 시도한 박해민의 타구가 뜨면서 1루 플라이로 처리한 안우진은 이형종을 우익수 직선타로, 김현수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안우진은 볼넷 1개만 내주고 6회초를 큰 위기없이 마무리했다.

키움 타선은 6회말 김혜성의 적시 2루타와 푸이그의 내야안타, 김태진의 좌전 적시타 등으로 대거 3점을 올렸다. 패전 위기에 몰렸던 안우진은 순식간에 승리 요건을 갖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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