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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라가레스…월드시리즈 아쉬움, 한국에서 날린다

등록 2022.10.29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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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푸이그·SSG 라가레스, 한국시리즈 우승 놓고 격돌

나란히 월드시리즈 경험했지만 우승 꿈 못 이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1사 주자 1, 3루 상황 키움 푸이그가 1점 적시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2022.10.2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1사 주자 1, 3루 상황 키움 푸이그가 1점 적시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2022.10.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빅리그에서도 이루지 못한 꿈을 KBO리그에서 펼친다.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와 후안 라가레스(33·SSG 랜더스)가 '첫 우승 반지'를 두고 격돌한다.

키움과 SSG는 11월 1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1차전을 시작으로 최후의 승자를 가리기 위한 전쟁에 돌입한다.

개막 전 하위권 평가를 받았던 키움은 보기 좋게 예상을 뒤엎었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KT 위즈를 3승2패로 누르고, 플레이오프(PO)에서 LG 트윈스를 3승1패로 따돌려 KS 무대까지 올라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이 100만 달러를 들여 데려온 푸이그는 이번 가을 팀의 반란을 앞장서서 이끌고 있다.

준PO 5경기에선 타율 0.278(18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 PO 4경기에선 타율 0.462(13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으로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준PO 3차전, PO 4차전 데일리 MVP를 차지하는 등 '야생마'의 폭주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화려한 빅리그 경력에도 채우지 못했던 우승의 한을 KS에서 풀 기회를 잡았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통산 861경기를 뛰며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 79도루를 수확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통산 58경기 타율 0.280, 5홈런 23타점을 챙겼다.

다저스 소속이던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도 경험했다. 그러나 2017년엔 휴스턴 애스트로스, 2018년엔 보스턴 레드삭스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푸이그는 KS 진출 확정 뒤 다시 한번 고삐를 죄었다. 그는 "키움이 나를 영입하려 할 때부터 단장님과 운영팀장님이 '우리는 우승을 원하는 팀이다. 우승을 도와줬으면 한다'고 했던 걸 명심하고 있다"며 눈을 빛냈다.

그러면서 "내 커리어에 있어 첫 우승을 하는 게 소원이다. 다저스에서 6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2년 연속 월드시리즈도 치렀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미국도, 쿠바도 아닌 제3국에서 야구를 하며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 꼭 우승을 쟁취하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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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는 SSG에도 첫 우승 반지를 노리는 외국인 타자 라가레스가 있다.

라가레스는 빅리그에서 통산 850경기 타율 0.250, 31홈런 217타점을 작성했다. 빅리그 포스트시즌 경험은 뉴욕 메츠에서 뛰던 2015년이 유일하다. 그해 메츠는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올해 케빈 크론의 대체 선수로 SSG에 합류한 라가레스는 49경기 타율 0.315, 6홈런 32타점으로 빠르게 KBO리그에 안착했다. 시즌 막바지 팔꿈치에 공을 맞는 불운을 겪었지만, 팀이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하며 몸을 회복할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

사연있는 두 외국인 타자들이 마주할 KS는 내달 1일 막을 올린다. 푸이그와 라가레스 중 한 명은 그토록 갈망하던 트로피에 입을 맞출 수 있다. 최대 7경기만 지나면 누군가의 이력에는 '우승'이라는 단어가 새겨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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