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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춤 재해석, 세계를 홀린 정구호의 '차이나는 K-클라스'

등록 2022.10.31 11: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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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지윤 인턴 기자 = ··
[서울=뉴시스] '차이나는 K-클라스'. 2022.10.31. (사진 = JTBC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차이나는 K-클라스'. 2022.10.31. (사진 = JTBC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정구호 감독이 전통 예술의 매력에 관해 이야기했다.

지난 30일 JTBC '차이나는 K-클라스'에는 전방위 비주얼 마스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 감독'이 출연해 아름다운 전통을 '정구호 스타일'로 재해석한 예술 작품에 관해 이야기했다. 정구호 감독은 여성복 브랜드 출시를 시작으로 영화 미술 감독, 한국적인 야외 오페라까지 연출한 이력이 있다. 그는 자신이 하는 다양한 일들의 공통점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3년 영화 '스캔들'의 미술 작업을 하면서 전통에 관한 조사를 하다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고 전했다.

정구호 감독은 영화 작업에서 의상, 세트, 소품, 음식까지 직접 디렉팅했다. 특히 "'스캔들'에선 양반집과 달리 남아있는 자료가 많이 없는 기생집의 상차림을 고증하고 직접 음식을 차렸다"고 전했다. 또한 "17세기 전통 한복을 구현하고자 옷고름과 깃을 하나하나 염색하는 등 엄청난 노력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화 '황진이'는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미술 작업을 했다"고 했다. 붉은색을 배제해 기존 기생의 이미지를 빼고 새로운 황진이라는 인물에게 집중하게 하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정 감독이 두 작품에 접근하는 방식은 달랐으나, '스캔들'과 '황진이' 모두 대종상 영화제에서 의상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그는 영화를 넘어 10년째 한국 무용을 연출해왔다. 공연을 연출하기 시작한 초창기에는 '기본'에 충실히 하고자 했고 그때 탄생한 작품이 전통의상과 한국무용에 충실한 '묵향', 춤에 충실했던 '향연'이다. 정구호 감독의 손을 거쳐 젊어진 한국무용은 20·30세대를 관객층으로 흡수하고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정 감독은 '일무'라는 작품으로 무용계 박스 오피스 1위를 한 '향연'의 기록을 깼다. '일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에 포함된 의식 무용으로, 정 감독은 가장 전통적 춤인 일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한편, 정구호 감독은 "그동안 연출한 무용 공연에는 '스토리'가 없었다"며 "우연한 계기와 극무용이 가진 한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자 두 작품 정도 극무용 작업에 참여했다"고 했다. 그는 기생조합 권번에서 최고의 예인이 되기 위해 경쟁하는 이야기 '경합'을 기생의 아픈 이야기보단 무용에 집중한 연출, 아름다운 무대 의상 등 '정구호 스타일'로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전통이 가진 아름다움과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전통에 더 많은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차이나는 K-클라스'는 오는 11월 6일 김영대 국가대표 K-POP 평론가와 함께 'K-POP, 대체 불가 장르가 되다'라는 주제로 다음 수업을 이어 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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