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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보로 참사' 조롱 논란, FA 강력 규탄

등록 2022.11.03 08: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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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맨시티 팬들이 리버풀과 경기 직전 조롱과 야유 보내

지난 4월 FA컵 준결승전에서도 추모 도중 응원가 불러 논란

[리버풀=AP/뉴시스]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1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 도중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2022.10.17.

[리버풀=AP/뉴시스]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1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 도중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2022.10.17.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우리나라에는 지난 주말 이태원 참사로 150명 이상의 희생자가 나왔다. 이와 똑같은 일이 영국에서도 벌어진 적이 있다.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잘 아는 '힐스보로 참사'다. 그런데 힐스버러 참사에 야유와 조롱을 보내는 현지 팬들이 있어 논란이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 팬들이 리버풀과 경기에서 힐스보로 참사에 대해 조롱하고 야유한 것에 대해 우려와 함께 강하게 규탄했다.

FA는 공식 성명을 통해 "힐스보로 참사에 대한 야유와 조롱은 매우 공격적이어서 무척 속상하다"며 "우리는 이런 행동에 대해 강력하게 규탕한다. 이러한 행동을 근절하고자 하는 클럽과 팬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맨시티 팬들이 힐스보로 참사에 대해 야유한 것은 지난달 17일의 일이다. 당시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맨시티의 일부 팬들이 리버풀의 힐스보로 참사를 조롱하는 응원가를 불렀다.

힐스보로 참사는 지난 1989년 4월 리버풀과 노팅엄 포레스트의 FA컵 준결승전 당시 경기장 내 압사사고로 94명이 사망하고 766명이 부상을 당한 충격적인 사건이다. 전세계 축구 역사를 통틀어 최악의 참사로 꼽힌다. 맨시티 팬들은 선을 넘은 행동을 저지른 것이다.

문제는 지난 4월에도 있었다는 점이다. 지난 4월 17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맨시티의 FA컵 준결승전 당시 힐스보로 참사 33주기 추모를 하던 과정에서 침묵을 깨고 응원가를 부르고 야유를 보낸 맨시티 팬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때도 맨시티 구단이 공식 사과했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팬도 아니다"라며 불만을 여지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힐스보로 참사 관련 캠페인 운동가인 마가렛 아스피날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참사에 대한 야유와 조롱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 응답하고 반응할수록 이들은 더더욱 날뛴다. 철저하게 무시해야 한다"며 "해당 구단에 벌금을 부과하거나 승점을 차감하는 방식을 도입한다면 스스로 중단할 것이다. 팬들이 스스로 감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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