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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혁, 세계태권도선수권 -80kg급서 23년만 금메달

등록 2022.11.15 1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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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선수권대회 장종오 우승 이후 약 23년 만에 쾌거

"정말 큰 무대에서 간절하게 원했던 우승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

[서울=뉴시스] 박우혁의 금메달 세레모니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우혁의 금메달 세레모니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한국 태권도 중량급 기대주 박우혁(한국체대)이 한국의 취약 체급인 '마의 -80㎏급'에서 귀중한 금메달을 수확했다.
 
박우혁은 14일(현지시간) 멕시코 중부 대도시 과달라하라의 센트로 아쿠아티코에서 열린 '과달라하라 2022 WT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첫날 남자 -80㎏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80㎏급에서 마지막 금메달은 1999년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선수권대회 장종오(현 용인대 교수) 우승 이후 약 23년 만이다. 이후 2007 베이징 세계대회에서 장창하(현 서울체고 코치)가 은메달을 획득한 것이 다음 최고 성적이다.

2000 시드니 올림픽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태권도가 유일하게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한 체급이 -80㎏급이기도 하다.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이후 세계 여러 나라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면서 외국 선수들의 피지컬에 기술이 막힌 것이다.

박우혁은 결승전에서 상대적으로 신장은 작지만 순간적인 위협 발차기를 구사하는 스페인의 존 신타도 아르테체를 맞아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기선 제압과 중요 순간마다 오른 주먹과 머리 공격이 주효했다.

강원도 원주 출신인 박우혁은 평원중, 강원체육고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체육대 4학년으로 곧 졸업을 앞두고 있다. 국내 여러 실업팀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은 끝에 삼성에스원으로 진로를 결정하고, 지난여름 계약을 마쳤다.

현재 WT 올림픽랭킹 29위(86.92점)를 기록 중인 박우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140점을 얻게 돼 10위권 내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게 됐다.

박우혁은 "정말 큰 무대에서 간절하게 원했던 우승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 함께 격려와 응원, 기술 지도를 해준 선생님들과 선후배들의 힘이 컸다"라며 "이번 대회에 무조건 우승만 목표로 훈련과 모든 것을 준비했다. 그 간절함이 통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3년 만에 이 체급 우승한 것에 대해 "우리나라가 오랫동안 이 체급 정복이 어려운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오래된 줄을 몰랐다. 더 큰 영광스러운 금메달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우혁은 "내년에 아시안게임도 있지만, 세계선수권대회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곧바로 최종 선발전에 올인해 꼭 국가대표 자격을 이어가겠다. 한국이 단 한 번도 본선에 오르지 못한 -80㎏급에 꼭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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