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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민 공백 무색케 한 황연주 "이기는 법 안다"

등록 2022.11.16 21: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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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전 홈경기 17점 양 팀 최다 득점 기록

"야스민 대체 부담스럽지만 이겨내야 한다"

"위기 상황 이길 수 있다 마음가짐이 팀 강점"

[서울=뉴시스]현대건설 황연주. 2022.11.16.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현대건설 황연주. 2022.11.16.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대로 기자 =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베테랑 황연주가 외국인 선수 야스민 공백을 메우며 팀의 홈경기 19연승 위업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16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전에서 3-0(25-15 25-17 25-13)으로 이겼다.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황연주가 17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황연주는 경기 후 "용병이 없어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쉽게 승리해 다행"이라며 "용병이 없으면 믿을 구석이 없어 힘들게 경기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야스민 공백을 메우고 있는 게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부담은 많이 된다. 들어가는 상황이 용병과 교체돼 들어가는 상황이라 항상 부담이 있는데 그것조차도 해야 할 일"이라며 "부담감을 이겨내야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고 답했다.

황연주는 홈경기 19연승 대기록을 세운 데 대해 "선수들은 별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도 "기분은 좋다. 기록 부분에서 우리 팀 이름이 올라가고 저도 거기 있어서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기 상황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고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강점인 것 같다"며 "이기는 법을 안다고 해야 하나. 차고 올라가는 게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황연주는 연승이 끊긴 뒤 상황을 우려했다. 그는 "솔직히 지고 싶지 않은데 지게 되더라도 다음 분위기가 중요하다. 자칫 한 번만 져도 초상집처럼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며 "계속 이기다 한 번 지면 세상이 끝난 것 같은데 다음 경기에 나타나지 않게 해야 한다. 지는 것 자체보다 다음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짚었다.

황연주는 백업으로 뛰면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선수들을 향한 조언도 했다.

그는 "백업 선수들이 투입되는 상황이 많지 않다. 그래서 경기 감각이 떨어지고 훈련량이 줄어드는 데 그러면 불안해한다. 경기를 못 뛰니 긴장하고 불안해하는데 그러면 안 된다"며 "저도 지금도 불안하긴 한데 그러면 배구할 때 행동에서 티가 난다.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 조금 부족해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삐죽거리고 안 되니까 불안한데 그러지 않도록 자기 자신이 컨트롤해야 한다"며 "훈련보다는 멘탈적인 것이 중요하다. 노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 이외에 마인드가 중요하다. 그걸 잘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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