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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몸풀듯 6골, 이란 최다실점 패배 굴욕 안겼다

등록 2022.11.22 00:30:15수정 2022.11.22 00: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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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링엄·사카·스털링·래시포드·그릴리시 등 5명 선수가 월드컵 데뷔골 6-2 대승

이란은 수준 차이 절감, 제대로 된 공격조차 못하고 완패…첫 6실점·4골차 패배

[도하=AP/뉴시스]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이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2.11.21.

[도하=AP/뉴시스]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이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2.11.21.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잉글랜드는 잘했고 이란도 나름 열심히 했다. 그러나 네 골의 차이가 났다. 잉글랜드와 이란의 확실한 수준차를 그대로 대변했다.

잉글랜드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첫 경기에서 주드 벨링엄, 부카요 사카, 라힘 스털링이 전반 35분부터 불과 11분 동안 3골을 몰아친데 힘입어 6-2 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파나마를 상대로 6-1로 이긴 이후 다시 한번 한 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챙겼다.

반면 이란은 지난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첫 출전한 이후 처음으로 최다실점 및 최다골차 패배를 기록했다. 이란은 1978년 대회에서 페루에 1-4로 진 것이 최다 실점 및 최다골차 패배였지만 처음으로 6실점 및 4골차 대패를 당했다. 특히 이란은 지난 1950년 튀르키예에게 1-6으로 진 이후 72년만에 A매치에서 6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란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2골을 뽑아내면서 지난 1958년 일본 도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0-5로 진 이후 무려 64년만에 A매치 5골차 패배를 간신히 모면했다.

상대가 안 됐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다시 이란의 지휘봉을 잡은 뒤 강호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하는 등 이란의 '늪 축구'가 다시 부활하는 듯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몸값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잉글랜드의 파상 공세에 그대로 무너졌다.

그래도 경기 시작 30분까지는 그럭저럭 버텼다. 하지만 주전 골피커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동료 수비수 마지드 호세이니와 충돌하고 뇌진탕 증세를 보이면서 백업 골키퍼 오세인 호세이니와 교체된 이후 급격하게 경기 흐름이 잉글랜드 쪽으로 기울어졌다.

그렇지 않아도 잉글랜드의 파상 공세에 고전하던 이란은 전반 35분 벨링엄의 헤딩골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3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왼쪽에서 올린 루크 쇼의 크로스가 그대로 잉글랜드 대표팀 최연소 선수 벨링엄의 머리에 적중했고 골키퍼 호세이니가 손을 쓸 틈도 없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잉글랜드 공격은 더욱 거세졌고 이란의 수비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불과 8분 뒤 해리 매과이어가 머리로 떨궈준 것을 사카가 왼발로 골로 연결했다. 골키퍼 베이란반드의 부상 때문에 전반 추가시간이 14분이 선언된 가운데 전반 추가시간 1분에는 스털링이 해리 케인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로 날라차기 하듯 슈팅을 때려 골을 만들었다.
[도하=AP/뉴시스] 잉글랜드의 부카요 사카(앞)가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첫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데클란 라이스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11.21.

[도하=AP/뉴시스] 잉글랜드의 부카요 사카(앞)가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첫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데클란 라이스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11.21.


잉글랜드의 공세는 후반에도 계속 이어졌다. 후반 14분 스털링의 어시스트를 받은 사카가 멀티골을 만들어내며 4-0까지 달아났다.

잉글랜드는 후반 20분 알리 골리자데의 어시스트를 받은 메흐디 타레미에게 만회골을 내주긴 했지만 후반 26분에 교체 투입된 마커스 래시포드가 들어간지 1분도 안돼 케인의 어시스트를 받아 잉글랜드에 다섯 번째 골을 안겼다.

잉글랜드는 후반 45분에도 이란의 수비를 허물며 칼럼 윌슨의 어시스트에 이은 잭 그릴리시의 추가골로 한 경기 6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에서 득점을 기록한 벨링엄과 사카, 스털링, 래시포드, 그릴리시는 모두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특히 벨링엄과 사카 등 2000년대에 태어난 두 선수들과 그릴리시는 이날 경기가 월드컵 본선 데뷔전이었다.

이란은 후반 추가시간 10분이 선언된 가운데 존 스톤스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메흐디 타레미가 성공시켜 잉글랜드를 상대로 2골을 뽑아내긴 했지만 4골차 대패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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