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학폭 논란 딛고' 첫 GG…안우진 "팬 응원에 힘든 줄도 몰라"

등록 2022.12.09 18:29: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체 313표 중 179표 얻어…김광현 제치고 수상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2.12.0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2.1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2022시즌을 황금빛으로 마쳤다.

안우진은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수상자로 이름이 불렸다.

안우진은 전체 313표 중 179표(57.2%) 얻어 97표(31%)의 김광현(SSG 랜더스)을 제쳤다.

생애 첫 수상이다.

2018 넥센(현 키움)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뛰어든 안우진은 올해 마침내 잠재력을 터뜨리고 KBO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흠 잡을 데 없는 성적을 냈다. 안우진은 2022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을 수확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안우진은 평균자책점과 탈삼진(224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24탈삼진으로 역대 국내 선수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이 부문 역대 최고 기록인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의 225탈삼진과는 1개 차다.

성적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던 안우진이지만, 수상 여부는 막판까지 물음표가 붙어있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있다. 2022.12.0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있다. 2022.12.09. [email protected]

아직까지 떼지 못한 학교폭력 꼬리표 때문이다.

안우진은 휘문고 시절 학교폭력으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징계를 받았다. 아울러 대한체육회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프로 입단 5년 차인 올해도 학교폭력 그림자는 짙게 남아있다.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관심 선수 50명을 뽑으면서 안우진의 이름은 제외했다. 차세대 에이스로 우뚝 선 안우진이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또 한번 그의 '과거'가 주목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안우진이 '표심'을 사로 잡을 수 있을 지에도 시선이 쏠렸다.

결과는 과반수 이상의 지지였다.

논란을 딛고 마침내 최고 투수로 인정 받았다.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안우진은 "이렇게 멋진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우승은 못했지만 높은 곳에서 마무리할 수 있어 좋았다. 끝까지 열심히 던질 수 있었던 건 키움 팬분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이다. 힘든 줄도 몰랐다"고 팬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이고, 더 좋은 선수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부모님을 향해서도 "낳아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하다. 더 효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