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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절친' 하키미와 맞대결 승리 후 진한 포옹

등록 2022.12.15 07:43:32수정 2022.12.15 07: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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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PSG서 한솥밥…경기 종료 후 유니폼 교환

'쐐기골 시발점' 프랑스 공격수 음바페 판정승

[알코르=AP/뉴시스]음바페 하키미 맞대결. 2022.12.14.

[알코르=AP/뉴시스]음바페 하키미 맞대결. 2022.12.14.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월드컵 결승 길목에서 진검승부를 펼친 프랑스 축구대표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와 모로코 축구대표팀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24·이상 파리생제르맹)가 경기 후 진한 포옹을 나눴다.

프랑스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모로코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1998년 프랑스대회, 2018년 러시아대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또 1938년 이탈리아, 1962년 브라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2연패를 노린다.

이날 경기는 식민지 더비로도 관심을 받았다. 모로코는 과거 프랑스로부터 식민 지배를 받았던 아픈 역사가 있는 나라다.

또 1998년생 동갑내기 음바페와 하키미의 정면충돌도 이목을 모았다.

둘은 2021년부터 프랑스 부자구단 파리생제르맹(PSG)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이들은 소속팀 경기에서 함께 세리머니를 하는 절친한 사이다.

[알코르=AP/뉴시스]음바페 하키미 맞대결. 2022.12.14.

[알코르=AP/뉴시스]음바페 하키미 맞대결. 2022.12.14.

음바페와 하키미는 프랑스 이민 2세라는 공통점도 있다.

음바페는 카메룬 출신 아버지와 알제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프랑스 파리에서 나고 자랐다.

하키미는 부모가 모두 모로코인이지만, 스페인 마드리드 태생이다.

서로를 잘 아는 둘은 경기 내내 양보 없는 승부를 펼쳤다.

이번 대회 내내 폭발적인 스피드로 프랑스 공격의 시발점이자 마무리 역할을 해온 음바페도 하키미의 끈질긴 수비에 고전했다.

하지만 경기는 음바페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음바페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4분 수비수 세 명을 따돌린 뒤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수비에 맞고 나오자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가 쐐기골로 마무리했다.

[알코르=AP/뉴시스]음바페 하키미 맞대결. 2022.12.14.

[알코르=AP/뉴시스]음바페 하키미 맞대결. 2022.12.14.

한순간 음바페를 놓친 하키미는 머리를 감쌌다.

뜨거웠던 승부가 끝나고 둘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진한 포옹으로 우정을 과시했다.

음바페가 그라운드에 누운 하키미를 일으켜 세웠고, 이들은 포옹 후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둘의 월드컵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두 대회 연속 결승 무대에 오른 음바페는 오는 19일 0시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을 남겨뒀다.

또 하키미는 크로아티아와 3~4위 결정전(18일 0시)에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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