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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선수들 잇달아 日 예찬…얼마나 다르길래

등록 2022.12.15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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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출국 전 일본 축구 부럽다 속내 드러내

황인범, 유럽에 일본 선수 많다며 韓 현실 비판

K리그 구단, 유럽에 J리그보다 높은 이적료 요구

조규성 유럽 진출 때 전북현대 태도 주목해야

[도하(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대한민국의 경기, 김민재가 동료들에게 소리치고 있다. 2022.12.06. livertrent@newsis.com

[도하(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대한민국의 경기, 김민재가 동료들에게 소리치고 있다. 2022.1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일본 축구를 높이 평가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나란히 16강에서 탈락하기는 했지만 직접 뛴 선수들은 한일 간 실력 차를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팀 수비의 핵 김민재(26)는 15일 소속팀 나폴리 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떠나기 전 인천공항에서 일본 축구에 관한 평가를 내놨다.

김민재는 이번 대회에서 유럽파가 많은 일본 대표팀이 부러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 대표팀 최종 명단 26명 중 유럽파는 19명이었다. 반면 벤투호에서 유럽파는 8명이었다.

일본이 조별리그에서 독일에 2-1로 이길 때 골을 넣은 도안 리츠와 아사노 타쿠마는 모두 독일 프로축구리그에서 뛰고 있다. 조별리그 스페인전에서 2-1을 만드는 역전 결승골을 넣은 다나카 아오 역시 독일 뒤셀도르프 소속이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인범이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가나와의 두 번째 경기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27. livertrent@newsis.com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인범이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가나와의 두 번째 경기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27. [email protected]

대회 내내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이토 준야는 벨기에를 거쳐 프랑스에서 뛰고 있다. 조커로 활약한 미토마 카오루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직후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민재는 K리그 구단들이 선수들의 유럽 진출을 방해하고 있다고 짚었다. 유럽 구단이 선수 이적을 제안해도 K리그 구단들이 높은 이적료를 요구하면서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게 김민재의 비판이다.

김민재에 앞서 대표팀 중원의 핵심 황인범(26) 역시 일본 축구를 높이 평가했다.

황인범은 지난 6일 카타르월드컵 브라질과의 16강전 경기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에 비해 축구 환경이 열악하다며 한국 축구가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쓴 소리를 했다.

황인범은 유럽 리그에 일본 선수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대한축구협회나 K리그 구단들이 선수들의 유럽 진출에 소극적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알와크라(카타르)=AP/뉴시스] 월드컵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 그바르디올과 경합하는 일본 이토 준야. 2022.12.15.

[알와크라(카타르)=AP/뉴시스] 월드컵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 그바르디올과 경합하는 일본 이토 준야. 2022.12.15.

실제로 한국 선수들에게는 유럽 진출을 어렵게 하는 요소가 일본보다 많다.

병역 이행을 비롯해 일본 J리그에 비해 높은 이적료 등이 걸림돌로 평가된다.

J리그 구단에 비해 돈을 잘 못 버는 K리그 구단들은 선수를 이적시킬 때 이적료를 더 많이 챙겨 구단 운영에 쓰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유럽 구단들은 이적료가 덜 드는 일본 선수들 쪽으로 선회할 수밖에 없다.

대표팀 선수들이 이 같은 상황을 비판한 가운데 K리그 구단들의 태도가 바뀔지 주목된다.

가나전에서 2골을 터뜨려 일약 스타가 된 조규성이 유럽 무대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소속팀 전북 현대가 어떤 태도를 보일지가 관심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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