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산업 전진기지 충주,
강릉 폭발사고에 화들짝

미래 수소산업의 메카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충북 충주가 강릉 수소 폭발 사고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소 저장시설 집적화로 이어질 수 있는 충주시의 수소 관련 산업 유치전에도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충주시와 자유한국당 이종배 국회의원(충주)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충주를 수소융복합실증단지(HOPE) 구축 예정지로 선정했다. 산업부는 후보지 10곳에 대한 검증을 거쳐 오는 10월께 최종 입지 2~3곳을 지정할 예정이다. 실증단지에는 수력과 태양열 발전을 이용한 수소 생산 설비와 저장시설, 1㎿급 가스터빈 발전시설, 액상 수소 저장 플랜트 등이 들어선다. 하루 2.5t의 수소를 생산해 저장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충북 도내에서 가장 발 빠르게 수소 충전소 설치에 나선 시는 연수동의 한 LPG충전소에 오는 10월까지 수소 충전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 서충주신도시에 있는 현대모비스 등 민간기업도 수소 관련 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으며 시는 인근 2만3828.1㎡(7000평) 터에 수소·전기 자동차 원스톱 지원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특히 HOPE가 들어설 중앙탑면 드림파크산업단지에 수소 관련 기업을 집중 유치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그러나 지난 23일 강릉에서 수소 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 사고는 국내 첫 수소 탱크 폭발사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 과학산업단지 내에서 터진 수소 탱크 폭발음은 6㎞ 떨어진 강릉 시내에서도 들릴 정도였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해당 업체는 신재생에너지 기업실증센터에서 강원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수소 생산 관련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 중이었으며 폭발은 총 1200㎥ 용량의 수소 탱크 3기 중 수소를 모아뒀던 일부에서 발생했다. 서충주신도시에 사는 박모(46)씨는 "충주기업도시 등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 수소산업 시설이 몰리는 것이 반가울 리 없다"면서 "향후 충주에 들어설 수소 저장시설 용량이 얼마나 될지, 특히 안전은 확보된 것인지 시는 명확한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수소 자체의 문제인지, 용기 또는 취급 부주의 때문인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시는 강릉 폭발 사고의 원인이 규명에 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통대 자동차학과 전문수 교수는 "아직 우리나라는 수소 저장시설을 검증하거나 인증하는 법규가 없다"면서 "고압으로 수소를 저장하는 것보다는 비용이 들더라도 액화해 보관하는 것이 안전한 만큼 이를 제도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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