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유치원 '처음학교로' 등록률 48.2% 저조

충북도교육청이 유치원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는 사립유치원에 초강수를 뒀지만 결국 절반의 성공만 거뒀다. 1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접수 마감인 전날 자정까지 도내 사립유치원 87곳 중 48.2%인 42곳이 '처음학교로' 등록을 마쳤다. 도내 사립유치원의 절반 가까운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진통은 상당했다. 전날 오후 도교육청이 미참여 사립유치원에 초강수를 두자 사립유치원 교원 수백여 명이 도교육청에 몰려와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들은 제재 가운데 교원 기본급 지원 50% 삭감 방안이 포함된 것을 문제 삼으며, 당장 생계와 직결된 임금까지 삭감하는 것은 일방적인 행정이라고 성토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처음학교로' 참여 신청 연장 마감인 15일까지 참여하지 않는 사립유치원에는 등록 시간에 따라 통학차량지원금 제외 등 최대 5가지의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도내 미참여 사립유치원에 공문을 보내 전날 오후 3시까지 미참여 시 2019년 통학차량지원금 제외, 원장 기본급 보조비(2019년 기준 월 52만원) 지급 제외,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특정감사 시행을 통보했다. 또, 이날 오후 5시까지도 미참여시 학급운영비(2019년 기준 월 40만원) 전액 삭감과 교원기본급 보조(원감, 교사) 50% 삭감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이 공문을 통해 알려지자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은 도교육청 유초등교육과 앞에서 관계자의 해명을 요구하며 16일 새벽까지 항의했다. 이들은 "법적 근거도 없이 공문도 오후 2시 59분에 발송한 뒤 오후 3시부터 제재를 가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죄 없는 유치원 교사들의 임금을 도교육청이 일방적으로 삭감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은 이 과정에서 신청 유치원수를 조작한 정황이 발견됐다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유치원 원장은 "'처음학교로' 참여와 관련해 도교육청에서 회의에 참석 중인데 참여 신청을 한 것으로 나와 교육청에 항의했더니 전산 입력 오류라고 둘러댔다"며 "오후 4시께는 신청 유치원이 75곳까지 치솟았다가 오후 5시가 지나서는 33곳으로 줄어드는 등 널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16일 새벽까지 제재 철회를 요구하던 이들은 이날 오전 부교육감과 대표단의 면담을 추진하겠다는 확답을 받고서야 자진 해산했다. 이와 관련해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처음학교로'에 참여해 준 도내 사립유치원 48%의 원장과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여러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교육 현장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하는 열망과 학부모 기대에 모든 교육 가족들이 눈높이 맞추고 화답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처음학교로'를 통한 일반 원아 모집은 이달 21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며, 다음 달 4일 시스템을 통해 추첨·발표가 이뤄진다. '처음학교로'는 2016년 시범사업으로 도입돼 충북에서 처음 운영됐지만 그동안 사립유치원의 외면 속에 전국 최저수준의 참여율로 해마다 도마 위에 올랐었다. in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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