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방송국 설립 '청신호'
행안위서 사업비 7억 부활

수년째 답보 상태에 빠진 충북교통방송국 설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기획재정부 심사에서 전액 삭감된 사업비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부활하면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 심사 등의 절차가 남았지만 국회의원들 사이에 설립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국회 행안위는 충북교통방송국 설립을 위한 사업비 7억원을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가 전액 삭감한 설계비가 부활한 것이다. 당시 기재부는 도로교통공단이 예산을 들여 추진할 사업을 도가 대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사업비를 삭감했다. 사업 주체인 공단이 방송국 설립에 200억원을 투입할 정도로 재정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도 작용했다. 하지만 국회 행안위는 충북교통방송국 설립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국회 행안위와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달 충북도 국정감사에서 방송국 설치에 한목소리를 냈다.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은 "교통방송에 차별받는 지자체가 있다"며 "지역 상황과 특색에 맞춘 방송을 위해 지자체별로 교통방송국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과 민주평화당 윤영일 의원도 "교통정보 제공과 운전자 인식 개선 등을 위해 교통방송이 필요하다"며 충북도가 설립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국회의원들의 이 같은 인식이 행안위에서 충북교통방송국 설립 사업비가 살아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도가 예산 확보에 실패하며 사업이 난항을 겪는 데도 지속해서 설립을 추진하는 등 강한 의지를 보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국회 상임위에서 방송국 설립 예산이 살아나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면서 "남은 예결위 등에서 사업비가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북교통방송국 설립은 2014년부터 추진됐다. 청주·청원 통합 등으로 청주권의 교통량이 증가하자 설립 목소리가 커졌다. 출·퇴근 시간에 교통 정보를 신속하게 받지 못한다는 민원도 제기됐다. 도내 북부권 등 일부 지역은 방송 자체를 듣지 못해 운전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도는 민선 6기 들어 로드맵을 세워 공약 사업의 하나로 추진했다. 사용 가능한 주파수 3개도 확보했다. 이어 도로교통공단에 설립을 요청했으나 우선순위에서 제주에 밀린 뒤 현재까지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설계비 7억원을 정부 예산안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무산됐다. 기획재정부 심사에서 전액 삭감됐다. 이런 상황서 국회 심사에서 예산이 부활,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가칭 'TBN 충북교통방송국'은 지원심의국, 편성제작국, 방송기술국 등 3국에 리포터와 아나운서 등 30~40명의 인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yj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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