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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물이란 물 다 말라
 하늘만 바라봅니다"

유효상 기자, 전국종합 = "충남에는 식수, 공업용수, 농업용수가 모두 말라버려 이제 하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적극 나서 근본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최근 봄 가뭄이 전국적으로 장기화되면서 강원지역을 비롯한 경기남부, 인천 등 수도권과 충남지역 곳곳에서 농민들이 애타게 농사지을 물을 찾고 있다. 지난해 가을과 겨울, 올 봄에 이들 지역에 눈과 비가 너무 적게 내려 봄 가뭄이 심화되고 있 기 때문이다. 특히 강수량은 대지를 겨우 적실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적었다. 이에 따라 겨울과 봄철에 오는 눈과 비를 저수지 또는 댐에 가두어 식수 또는 공업·농업용수등으로 써야 하는 데 금강 공주보 주변과 충남 서부권 댐 및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낸지 오래 다. 29일 국민안전처, 충남도, 강원도, 경기도 등에 따르면 보령댐 저수율은 이날 현재 10.3%에 불과해 오는 6월초부터 공급량 일부를 대청댐과 용담댐 인근 댐에서 대체 공급할 예정이다. 또 충남도는 충남지역 서부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보령댐의 저수율은10.5%까지 내려갔고, 도내 898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54.9%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2%의 67.4%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특히 가뭄피해가 가장 심각한 충남도는 물 부족 예상지역 추가 대책을 위한 특별교부세 지원 건의와 가뭄지역 병물 공급준비 등도 추진 중이다. 또 상습 가뭄지역 37개 지구에 477억 원을 투입해 용수 개발에 나섰다. 최근 1년(2016년 5월 17일∼2017년 5월 16일)간 도내 누적 강수량도 864.3㎜로 평년(1280.5㎜)의 67.4%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 들어서는 평년(236.6㎜)의 60.2% 수준인 143.4㎜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충남도는 지난 1월부터 ‘봄 가뭄 용수 공급 대책’을 수립하고 대책실을 운영하며 물 절약 실천 홍보 등을 중점 추진 중이지만, 한계에 직면한 상태이다. 지난 3월 25일부터는 서남부 8개 시·군 광역상수도인 보령댐이 경계단계로 떨어지며 도수로를 가동, 지난 20일 현재 금강 물 523만 1000㎥을 공급받아 근근히 생활하고 있다. 충남도는 장기적인 생활용수 대책으로는 지난 3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충남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공업용수는 대산임해산업지역 해수담수화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며, 농업용수는 금강∼예당지 농업용수 이용체계 재편 사업 추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가뭄 극복을 위해 서부권 8개 시·군에 280억 원을 투입, 노후관로 교체와 누수 탐사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도는 우선 생활용수 개발을 위해 상습 가뭄 지역에 대한 다목적 용수 개발과 지표수 보강 개발, 농촌 생활용수 개발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총 투입 예산은 37지구 477억 원이다. 급수체계 전환은 하루 3만 1000㎥의 물을 대청댐과 용담댐에서 끌어와 당진과 서천 지역에 공급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이와 함께 가뭄 지역에 대한 병물 공급을 준비하고, 물 절약 홍보를 지속하며, 5개 우심 시·군에 대한 긴급 급수 대책을 추진한다. 이 밖에 모내기 이후 물 부족 예상 지역은 추가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보령댐 도수로는 관심단계 회복 때까지 지속적으로 가동한다.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서는 123억 원을 투입해 저수지 준설과 관정 개발, 양수장 설치 등을 추진 중이다. 충남 대산임해산업지역(대산단지) 공업용수 공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대호호 저수율이 34.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5.1%에 비해 무려 50.5% 포인트, 평년 저수율 66%와 비교해도 31.4%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대산단지 입주 기업들은 현재 아산공업용수도(아산정수장)을 통해 하루 11만 9000㎥의 물을 공급받고 있다. 또 석유화학 5개 기업은 아산공업용수도와 함께 자체 정수 시설을 갖추고 인근 대호호에서 하루 16만 9500㎥를 취수해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모내기철에 접어들며 대호호 저수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20일 대호호 저수율이 85%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영농철에 접어들며 32일 동안 50.4% 포인트, 1일 평균 저수율이 1.57% 포인트씩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 21~22일 하루 사이에는 무려 3.2% 포인트가 감소하기도 했다. 급격한 저수율 감소는 뿐만 아니라 수질 저하와 염도 상승 등을 부르며 공업용수 활용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충남도는 지난 22일 대산산업용수센터에서 대산임해산업지역 안정적 물 공급 실무협의회를 개최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도와 서산시,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 대산단지 5개사 관계자들이 참가한 이날 회의에서는 공업용수 추가 공급 방안을 집중 논의됐다. 대산단지 입주 기업들은 기후변화로 가뭄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공업용수를 공급받기 위해서는 '해수담수화시설'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추진을 요청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수위 감소가 지속된다면 대호호 물을 사용 중인 대산단지 5개 기업은 6월 말 공업용수 위기 상황에 도달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물 공급 중단 시 대산단지 5개 사의 매출 손실액이 하루 466억 원에 달하는 만큼, K-water에 아산공업용수도 및 광역상수도를 활용한 추가 용수 공급 방안을, 농어촌공사에는 삽교호 물을 이송한 대호호 수위 유지 또는 추가 공급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올해 5월들어 가뭄이 심각한 안성과 평택, 화성 등 15개 시·군에 관정을 개발하거나 급수차·양수기 등 장비 구입과 임차에 사용할 수 있는 총 96억 원의 가뭄대책비를 편성해 긴급 지원했다. 한편 강원도는 이날 올해 4월 말 현재 누적 강수량이 1973년 관측 이래 44년 만에 역대 최저치인 144.4㎜로 같은 기간 평년 누적 강수량인 262.7㎜에 비해 54%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제군 소양호 상류가 바닥을 드러내는 등 소양강댐 저수율이 41.5%로 지난해 같은 시기 56.5%보다 크게 낮아지자 123억원의 예산을 들여 가뭄지역 관정 개발과 물 부족 저수지 용수확보 등 긴급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yrepor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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