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강력추진’ 발표로
 원지사 '국면전환' 시도

원희룡 제주지사가 20일 제주 제2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추진의지를 재차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을 발주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대 주장에 매몰될 경우 제주도의 의견을 반영할 수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일방통행식 추진을 경계하며 도민사회의 중지를 모으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반대 측 주장에도 귀를 기울이는 한편 공항이 들어설 지역 주민에게 합당한 보상과 실질적 지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즈음하여 제주도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제2공항 추진은 도민의 숙원이자 제주의 미래를 위한 필수사업”이라며 “제2공항 건설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정부는 공항개발 예정지역과 공항의 규모 및 배치, 운영계획과 재원조달방안, 환경관리계획 등 공항건설에 필요한 사항이 포함된 기본계획수립을 이미 시작했다”면서 “제주도와 지역 주민의 입장을 반영해야하는 도지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이어 “찬성과 반대의 입장에만 묶여서 도민들이 바라는 사항을 기본계획에 반영하지 못한다면 이에 대한 책임은 과연 누가 지겠는가”라며 “지금이야말로 제주의 입장을 기본계획에 반영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담화문 발표는 정부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을 발주해 용역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대 주장에 매몰될 경우 자칫 제주도의 의견을 반영할 수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4일 국토교통부가 서귀포시 성산일출봉농협 대회의실에서 제2공항 입지선정 사전타당성 조사의 검토 결과를 발표하는 도민설명회를 개최하고자 했지만 반대 주민들에 의해 저지되면서 파행되기도 했다.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당시 “의견이 다르더라도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지역 주민에게 “아픔을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 추진은 제주와 제주도민을 위한 것”이라며 “제2공항 건설 예정지 주민에게는 주택과 토지 등 삶의 터전을 제공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최대한의 보상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안 마련을 정부에만 의지하지 않겠다”며 “제주도 차원의 연구를 통해 정부에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제주도가 시행할 것은 시행하겠다. 이주와 그에 따른 보상, 소음에 대한 대책, 지역 주민의 고용과 소득창출도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상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신산·난산·고성리 496만㎡(150만평) 부지에 총 4조8734억원을 투입해 연간 2500만명의 항공수요를 처리하기 위한 활주로와 국내·국제여객터미널 건립을 주요 내용을 담은 기본계획을 오는 6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bs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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