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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현안
상식·순리대로 풀어야"

현대중공업은 2016년도 임단협 지연으로 노사갈등이 심화되자 "노사 현안은 상식과 순리대로 풀어야 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앞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백형록 지부장이 지난 18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한 데 이어 25일부터는 노조간부 2명이 울산시의회 옥상에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5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 교섭에 나서고 있으나 사업분할 등 구조조정 문제로 갈등을 겪으며 해를 넘긴 현재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지난 1월 올 한 해 고용보장 대신 기본급 20% 반납, 상여금 월할지급 등을 골자로 한 회사의 제시안을 철회할 것을 거듭 요구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정오 발행한 사내소식지 '인사저널'을 통해 "지난 1월 제안한 고통분담은 전체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기본급 반납분은 이익이 창출되면 즉시 돌려 줄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해 노조는 수용하기 힘든 무리한 요구이며 추가 임금반납은 고통분담이 아니라 고통전담이라고 주장한다"며 "일감 부족으로 근로시간이 감소해 연봉이 줄어든 것은 맞지만 희망퇴직과 임금손실 등 대부분의 희생은 사무기술직 과장급 이상 사우들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동종사 노조들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단협을 잠정 중단하고 회사와 합심해 위기 극복에 노력하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월부터 순환 무급휴직에 이어 4월부터 전 직원이 기본급 17%를 반납중이며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8월부터 과장급 이상 15~20% 임금 반납에 이어 대리 이하 10% 반납까지 제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노조는 5분기 연속 흑자를 근거로 고통 분담의 필요성을 부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실적은 근본적인 시황이 개선된 게 아니라 비핵심 자산매각 등 뼈를 깎는 경영개선 추진실적과 현대오일뱅크 등 실적 좋은 계열사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통을 나누며 경쟁력을 키우는 것만이 회사가 살고 일자리를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며 "노조는 단식 및 점거농성을 멈추고 하루속히 교섭에 복귀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함께 찾아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관계자들은 이날 울산시의회 옥상을 방문해 점거농성인 현대중 노조 간부들을 만나 적극적인 중재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31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현대중공업 노사문제를 놓고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중 노조의 점거농성에 대해 울산시의회 윤시철 의장은 "절박한 사정은 알지만 공공청사를 점거해 농성을 벌이는 행위는 어떤한 경우라도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며 "노조는 점거농성을 멈춘 뒤 대화에 나서고 회사는 보다 진전된 협상의 자세를 보여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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