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임단협 타결
대우조선 인수 반대 가결

현대중공업 노사가 9개월여 만에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최종 타결했다. 노조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반대투쟁을 위한 합법적인 쟁의권도 다시 확보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50.93%의 찬성으로 합의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2차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4만5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올해 말까지 고용 보장 ▲성과급 110% 지급 ▲격려금 100%+300만원 지급 ▲통상임금 범위 확대(700%→800%) 등을 담고 있으며 1차 합의안에 비해 기본급이 인상됐다. 타결시 조합원 1인당 평균 지급액은 기본급 143만2722원과 성과급 228만8814원, 격려금 503만5740원 등 총 875만7276원이 될 것으로 회사는 추산했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5월8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7개월여 교섭한 끝에 지난해 12월27일 첫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1차 합의안은 지난달 25일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2.8%의 반대로 부결됐다. 노조의 4사1노조 규정에 따라 이날 함께 찬반투표를 실시한 현대일렉트릭도 54.04%의 찬성으로 기본급 4만원 인상, 성과급 142% 지급, 격려금 100%+200만원 지급 등을 담은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현대중공업지주(옛 현대로보틱스)와 현대건설기계는 이미 1차 투표에서 합의안을 가결한 상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기본급 5만7000원 인상과 성과급 414% 지급, 현대건설기계의 경우 기본급 8만5000원 인상과 성과급 485% 지급 등에 각각 합의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늦게나마 지난해 임단협을 마무리하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임단협 타결을 계기로 노조도 회사의 재도약 노력에 힘을 보태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대우조선해양 인수 반대투쟁을 위한 합법적인 쟁의권을 다시 확보했다. 이날 함께 실시된 대우조선해양 인수 반대투쟁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51.58%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12일 현대중공업을 대우조선해양 인수후보자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노조는 대우조선 인수시 중복사업 분야에 대한 구조조정과 국내 조선산업 기반에 악영향을 우려하며 파업 절차를 밟았다. 노조 관계자는 "이날 찬반투표를 통해 2018년도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대우조선 인수 반대투쟁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올해 임금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투쟁과 대우조선 인수 반대투쟁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한 것에 대해 회사 측은 쟁의행위의 대상이 아닌 사안에 대해 투표를 진행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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