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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與 낙선자들 "정책 간섭 말아야"
"총선후 많이 성찰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국민의힘 4·10 총선 낙선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위로와 사과를 전했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관계자, 낙선자들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약 1시간45분간 오찬 성격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찬은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낙선자들도 대통령과 현 정부를 탄생시키는 데 헌신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고맙게 생각한다. 수고하셨다. 또 국정에 많은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총선 국면에서 "많이 성찰하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노력했지만 미안하다. 잘해보겠다"며 "우리가 원팀으로 정권을 만들었다. 앞으로 또 3년 남았으니 다시 협력해서 잘 해보자"고 당부했다. 낙선자들은 윤 대통령 면전에서 "문재인 정부와 반대로 가고 있나"라고 묻는 등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수도권의 한 낙선자는 "3년 전에 전 정부 대선 때 문재인 정부가 하는 것을 반대로만 하면 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우리가 상태를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소통을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영남권 낙선자는 "(대통령이) 장관들이나 실무자들한테 일을 책임 있게 맡기고, 잘하거나 못하거나 하면 책임을 딱딱 물었으면 좋겠다"며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부처) 정책에 대해서 하나하나 이렇게 (간섭) 안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수도권 낙선자는 "당 지도부 구성이나 운영을 종전처럼 그렇게 해오던 대로 해서는 안 되지 않겠나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남 중심, 소위 말하면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 중심으로 당 지도부를 구성하거나 운영하는 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또 다른 낙선자는 당에서 계속 사람을 내보내는 등 "통합을 함께 해야 하는데 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는 발언을 준비해오기도 했다. 이외에도 저출생·탈북민 관련 정책, 당사 사무공간 이용 등 사회 현안 정책 방향부터 실무적 건의가 폭넓게 제기됐다. 윤 대통령은 의견을 내기보단 주로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예전에 비해서는 그래도 좀 차분한 분위기였다"며 "또 다른 의원은 '반윤'처럼 돼 있었는데 '좀 따뜻하게 하면 잘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대통령이 가까이서 보면 사람이 서글서글하고 시원하다. 이렇게 옆에서 스스럼 없이 얘기하지 않나"라며 "그런데 멀리서 보면 굉장히 딱딱하게 보이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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