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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임신 앞두고 있는데"…'자궁에 생긴 혹' 그냥 둬도 될까
건강검진을 받거나 산부인과 진료를 받았는데 '자궁에 혹이 있다'라는 말을 들으면 걱정이 덜컥 앞선다. 의사가 이러한 진단을 내리면 대부분은 자궁근종을 의미하는데 경우에 따라 자궁선근증 등의 가능성이 있다. 혹의 위치와 크기, 자궁 상태에 따라 임신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비암성) 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의 약 30~40% 정도에서 발병할 정도로 흔하다. 자궁근종은 초음파로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단단한 혹처럼 관찰되며 혹의 개수와 크기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자궁근종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지만 월경량이 많아지거나 심한 생리통, 하복부 압박감, 소변이 자주 마려움(방광 압박)의 증상이 있다. 자궁선근증은 월경 시 탈락하는 점막 조직이 자궁근층 안으로 침투해 자궁벽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자궁선근증은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서 흔하며 자궁근종보다는 드물지만 최근에는 발견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자궁선근증은 '혹'이 뚜렷하게 분리되지 않고, 자궁이 전체적으로 부은 듯 커진다. 초음파로는 자궁벽이 불규칙하고 두꺼워보이며 심한 생리통, 과다 월경 등이 나타난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은 모두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5㎝ 이하의 작은 근종, 자궁외벽형은 임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근종의 크기가 크거나 자궁내막 근처 등 중요한 부위에 위치한 경우에는 수정이 어려워지거나 태아의 위치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자궁 내막하 근종은 초기 유산율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임신 전 근종 절제술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고려된다. 자궁선근증은 자궁근종보다 임신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 자궁의 구조가 전체적으로 변형돼 착상이 어려워지거나 유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서은주 세란병원 산부인과 과장은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의 구조적 변형을 일으켜 배아착상을 방해해 난임을 일으킬 수 있고, 적절히 치료되지 않을 시 월경과다, 월경통, 만성골반통의 원인이 돼 자궁 적출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며 "자궁근종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정기 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이다. 자궁선근증도 초기에는 단순 생리통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고 말했다. 그는 "두 질환 모두 증상과 임신을 즉시 계획하지 않는다면 3개월~6개월마다 추적관찰로 치료할 수 있지만 임신 희망, 빈혈, 통증 악화 시 적극 치료로 전환할 수 있다"며 "임신을 원한다면 산부인과에서 초음파나 MRI(자기공명영상)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을 정확히 진단받고 임신 전 치료 여부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고 내 무릎"…울긋불긋 단풍 산행길 '내리막' 조심
단풍철이면 가을 정취를 느끼기 위해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많아지는 만큼 실족, 조난 등 안전 사고 위험도 뒤따른다. 특히 등산 후 허리나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통증의 상당수는 오르막보다 내리막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데, 내리막 보행시 체중이 관절과 척추에 반복적으로 실리기 때문이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하산 시 허리를 앞으로 숙인 채 내려오면 추간판(디스크)에 압력이 증가해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내리막을 걸을 때 무릎 관절에는 평지 대비 약 3~4배 높은 하중에 가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과정에서 연골 표면에 압력이 집중되고, 무릎 주변 인대 및 근육의 지지 기능이 떨어지면 퇴행성 무릎관절염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연골이 얇아진 중장년층은 산행 후 무릎이 붓거나 열감이 느껴진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엉치에서 다리 쪽으로 이어지는 방사통, 다리 저림,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하산 시에는 허리를 곧게 세우고, 발을 천천히 내딛으며 보폭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허리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일 수 있다. 허재원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산행 시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 보폭을 줄이고 무게 중심을 낮추는 것이 부상 예방의 핵심"이라며 "하산 시 체중 부하를 분산을 위해서는 등산 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스틱은 팔을 이용해 무릎과 허리에 실리는 힘을 줄여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행 후 통증이 나타났다면 바로 뜨거운 찜질이나 안마를 하기 보다는 48시간 이내에는 냉찜질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후 통증이 줄어들면 허벅지 앞·뒤 근육과 엉덩이 근육 스트레칭을 시행해 관절 부담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허리 통증의 경우 과도한 허리 젖히기(과신전) 스트레칭은 피하고, 무릎과 골반 유연성 회복 운동을 먼저 진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 강도가 점점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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