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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무역대표부, "감비아 '아프리카 성장-기회법' 대상 국가에서 제외"…"인권 침해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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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12-25 12:04:58  |  수정 2016-12-28 13:51:53
【다카르(세네갈)=AP/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 정부는 서부 아프리카 국가인 감비아가 지난 10월 동성애 행위를 한 사람들을 무기징역에 처하는 법을 제정하는 등 인권을 침해했다며 감비아와의 무역협정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미 인권단체들이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성장-기회법(African Growth and Opportunity Act·AGOA)'에서 감비아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2000년부터 아프리카 빈곤 국가들에 AGOA에 기반, 일방적인 관세 특혜를 주고 있다.

 이와 관련 미 무역대표부(USTR) 대변인은 이날 감비아를 AGOA에서 제외한 것은 반동성애법 등 감비아 정부의 인권 침해 행위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트레보 킨케이드 USTR 대변인은 "USTR는 지난 몇 년 간 감비아의 인권 상황을 모니터링해 왔다"며 " 그 결과 감비아에서 법치, 인권 존중, 정치적 다원주의 그리고 적법 절차에 대한 권리 등에서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4년 집권한 야야 자메 감비아 대통령은 독재와 인권 유린 행위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자메 대통령은 동성애 행위를 하다가 발각된 자들을 참수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등 아프리카에서 동성애에 가장 가혹한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감비아 당국은 지난 10월 반동성애법 제정에 이어 대대적인 동성애자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감비아 국영 언론은 22일 3명의 남자가 동성애 행위로 추가로 기소됐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에 본부를 둔 게이 인권운동단체인 '휴먼 라이츠 캠페인(Human Rights Campaign·HRC)' 등 미국의 인권단체들은 일제히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진 프리드버그 HRC 글로벌 부대표는 "이번 결정은 야야 자메 대통령에게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며 "그것은 미국이 감비아 정부가 성 소수자들을 탄압할 권리가 없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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