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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막기 위해 나무 심자고?" WMO 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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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11-09 09:57:22  |  수정 2016-12-28 17: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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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팜파(페루)=AP/뉴시스】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페루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UNFCCC) 연례 당사국총회(COP)를 앞두고 페루 정부가 최근 불법 채광을 단속하면서 동남부 밀림지역에 경찰대대를 파견했다. 불법 채광이 성행하면서 산림이 파괴되는 등 환경 오염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11일 마드레 데디오스 라팜파에서 불법 채광으로 산림이 벌채된 현장의 항공사진. 2014.11.19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방편으로 식물을 재배하는 것은 턱없이 부족한 노력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제22차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2)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산화탄소 방출을 상쇄하는 식물의 호흡 등의 생태계가 있지만 이는 매우 부족하다"며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감축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연구팀의 연구 결과 1960년부터 2000년까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매년 증가해 현재 400ppm에 이르렀다. 다만 2000년 이후 증가비율이 약간 감소해 기후변화의 '일시정지(pause)'라고 불리며 낙관론이 일었다.

 더 많은 탄소를 가두고 상승하는 열의 방향을 바다로 돌린 식물의 호흡 덕분이다. 식물 재배로 지난 10년 동안 연간 방출되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비율을 50% 가량 줄였다.

 연구팀은 이것이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연구를 이끈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의 트레버 Keenan 박사는 "식물은 화석연료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아주 약간 상쇄할 뿐"이라며 "이는 기후변화를 멈추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절대적인 농도는 2015년의 400ppm 기록을 깨면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런던 대학교의 크리스 Rapley 교수는 "이산화탄소가 기후변화에 미칠 영향은 장기적으로 식물의 호흡으로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을 압도할 것"이라며 "더 많은 이산화탄소 방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에딘버러대학교의 Dave Reay 교수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숲과 바다 등 생태계가 기후변화의 위협에서 인간을 구해줬다"며 "산림 등 주요 탄소흡수원을 더 잘 보호하지 않으면 우리의 '녹색 보호막(green veil)'은 누더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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