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브로드컴 등 AI주 상승세 주도
틱톡 인수 계약 체결 오라클 6.6% 급등
틱톡 인수 계약 체결 오라클 6.6%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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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 뉴욕 증시는 19일(현지시각) 이틀 연속 상승하며 주 초반의 하락을 모두 만회했다.
기술주가 다시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특히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이 상승을 이끌었다.
주 초반 여러 차례 주춤했던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모두 주간 기준 상승으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59.74포인트, 0.9% 상승해 6,834.50으로 마감했으며 주간 기준 0.1%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83.04포인트, 0.4% 상승해 48,134.89를 기록했다.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 지수가 가장 큰 폭의 움직임을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301.26포인트, 1.3% 상승해 23,307.62로 마감했고, 주간 기준으로 0.5%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3.9% 상승하며 시장을 끌어올린 가장 큰 동력이었다. 브로드컴도 3.2% 급등했다.
기술 부문은 엔비디아처럼 기업 가치가 유난히 큰 회사들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면서, 올해 내내 뉴욕 증시를 떠받쳐 왔다.
그러나 주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해당 종목들에 대한 검증의 시선도 한층 강해졌다.
오라클은 다른 두 투자자와 함께 틱톡의 미국 내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계약에 서명했다는 소식에 6.6% 상승했다.
기업 실적과 관세 및 물가 상승 속에서 기업들이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가 월가의 주요 관심사였다.
나이키는 관세의 영향이 양호한 분기 실적 발표를 압도하면서 주가가 10.5% 급락했다. 냉동 감자 제조업체 램 웨스턴은 월가의 이익과 매출 전망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25.9% 폭락했다.
위네바고 인더스트리는 최근 분기에서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이익과 매출을 기록한 뒤 주가가 8.4% 급등했다.
주택 건설업체 주식은 5월 이후 처음으로 주택 판매가 1년 전보다 둔화됐다는 보고서가 나오자 하락했다. 케이비 홈은 8.5% 떨어졌다.
미시간대학교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2월 소비자 심리는 11월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크게 위축된 상태였다.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조사 책임자인 조앤 슈는 “연말을 향해 일부 개선 조짐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가계 부담 문제가 계속해서 소비자들의 경제 인식을 지배하면서 소비자 심리는 지난해 12월보다 거의 30%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 신뢰는 끈질긴 물가 상승이 소비자들을 압박하면서 연중 내내 약화돼 왔다. 고용 시장도 둔화되고 있으며 소매 판매 역시 힘을 잃고 있다. 기업과 소비자들은 중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주요 교역 상대국을 겨냥한, 미국이 주도하는 광범위한 무역 전쟁이 지속적으로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지난 18일 발표된 최신 물가 지표는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예상 밖으로 둔화됐음을 보여줬다. 노동부는 소비자물가지수가 2.7%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이 수치가 43일간의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발표가 지연됐고, 그 과정에서 왜곡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목요일 늦은 시간의 4.11%에서 4.15%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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