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수능서 77.3%가 사탐 1개 이상 선택
올해 동국대·서강대·중앙대·한양대 등 지정 과목 無
국민대·세종대 등 '미적분·기하' 선택 시 3~5% 가산
시립대 등 인문계열 '사회탐구' 선택에 가산점 부여
올해 동국대·서강대·중앙대·한양대 등 지정 과목 無
국민대·세종대 등 '미적분·기하' 선택 시 3~5% 가산
시립대 등 인문계열 '사회탐구' 선택에 가산점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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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사탐런'(자연계열 학생이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현상)이 하나의 입시 전략으로 부상하면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자연계열 학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사탐런 수험생의 성적과 만족도가 높았음을 인정하면서도 대학별 '가산점'을 세심히 검토해 유불리를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막연한 불안감이나 주위 여론에 흔들려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치러지는 2027학년도 수능에서 사회탐구 과목을 1개 이상 응시하는 수험생 비율이 80%를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해 치러진 2026학년도 수능에서는 사회·과학탐구 영역 응시자 53만1951명 중 77.3%(41만1259명)가 사회탐구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했다.
전통적으로 미적분·기하, 과학탐구 응시자가 몰렸던 의대에서도 사회탐구 응시자 비율이 10%에 육박했다. 진학사가 정시 지원 대학을 공개한 수험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의대의 경우 선택과목 제한이 없는 대학 지원자 중 9.3%가 사회탐구 응시자였다. 수의대(40.5%)와 약대(23.8%)에서도 사회탐구 응시자 비중이 높게 형성됐다.
이러한 흐름의 배경에는 2025학년도부터 주요 대학들이 자연계열 모집 단위의 수능 응시 지정 과목을 폐지한 것이 있다. 사탐·과탐 혼합 응시가 처음 허용된 해인 2022년도 이후에도 사탐 응시 비율이 2023학년도 53.3%, 2025학년도 52.2% 수준에 머물렀으나, 주요 대학 자연계 학과에서 사회탐구 과목을 인정하면서 2025학년도 62.2%, 2026학년도 77.3%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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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요 18개 대학과 9개 지방 거점국립대의 자연계열 수능 응시 지정 현황을 살펴보면 건국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은 대학 수시모집에서 수학과 탐구 영역 모두 지정 과목을 두지 않는다. 특히 숭실대의 경우 올해 대입부터 응시 지정 영역을 폐지한다.
정시전형에서는 경희대, 동국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한양대 등이 지정 과목 없이 운영한다.
반면 서울대, 경상국립대, 전북대 등은 올해도 수시·정시모집에서 수학과 탐구 지정 과목을 유지한다.
지정 과목을 두지 않더라도 수능에서 특정 과목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은 적지 않다. 국민대, 동국대, 세종대 등은 자연계열 지원자가 수학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할 경우 3~5%의 가산점을 준다. 성균관대는 사회과학 계열·의상학과·경영학과·글로벌경영학과·글로벌경제학과 지원자가 미적분을 선택할 경우 최대 3%를 가산한다.
경희대, 고려대, 숙명여대 등은 자연계열 학생이 과학탐구를 선택하면 가산점을 부여한다. 서울대는 과학탐구 Ⅱ과목을 하나 응시하면 3점, 2개 응시하면 5점 가산한다. 과학탐구 Ⅰ 과목만 응시할 때는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는다.
일부 대학은 인문계열 학생이 사회탐구를 선택하면 가산점을 준다. 시립대는 인문계열 지원자가 사회탐구를 2과목 선택하면 3%를 가산한다. 중앙대는 인문대·사범대 지원자의 사회탐구 응시에 5%를 가산한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장은 "사회탐구 응시자의 증가를 불러온 자연계열 수능 응시 지정 과목 폐지 경향은 정시전형에서 가산점 부여 확대라는 결과를 낳았다"며 "가산점으로 인해 당락이 결정되는 사례는 분명 존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소수점 차이로도 당락이 갈리는 대입의 특성상, 사탐런에 편승하기보다는 가산점 계산을 꼼꼼히 계산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막연한 불안감으로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김 소장은 "수시 최저학력기준만을 생각하지 말고 수능 위주 전형의 가산점까지 염두에 두고 학습의 밀도를 높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선택 과목 결정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에 유의하고 학습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개인의 소신이 중요하고 지나치게 주변의 여론에 연연하지 않아야 한다"며 "기출 문제를 풀어보면서 내가 돌파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 용어 자체를 암기하는 데 있어 불편함이나 거부감은 없는지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