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다음달 2일(현지시간) 프랑스 핵 억지력이 유럽 안보에 어떻게 기여할지 연설할 예정이라고 엘리제궁이 25일 발표했다.
르 피가로와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전략핵잠수함이 배치된 '일 롱그' 해군기지에서 핵 억지력 관련 구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엘리제궁은 르 피가로 등에 "상당한 전환점과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뮌헨안보회의에서 '프랑스 핵 독트린'을 특별 협력과 공동 훈련, 일부 핵심 국가들과의 공동 안보 이익과 연결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당시 "유럽 핵 억지와 관련해 마크롱 대통령과 비공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핵탄두를 300기 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연합(EU) 내 유일한 핵무기 보유국이자 유럽 전체로 보면 영국과 함께 유이한 핵무기 보유국이다. 나머지 유럽 국가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틀 안에서 미국의 '확장 억제력'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
이번 연설은 2020년 2월7일 연설의 연장선이 될 것이라고 르 피가로는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시 유럽 국가들에게 프랑스 핵 억지력이 유럽 집단 안보에서 수행하는 역할에 대한 '전략적 대화'를 제안하고 공동 훈련도 제안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당시 제안은 미국 핵 우산에 의존하는 유럽 국가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야기한 미국의 유럽 안보 공약 지속성 의구심 등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르 피가로는 전했다.
프랑스와 영국은 지난해 서명한 '노스우드 선언'을 통해 핵 협력과 조율을 강화했다. 양국은 현재 '핵 운영 그룹'을 통해 정치적 지침을 공유하고 상대방의 핵 훈련에 교차 참여하고 있다.
다만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안드류스 쿠빌리우스 EU 국방 담당 집행위원 등은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의 핵우산을 대체하려 하는 것은 비용과 시간 면에서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