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김정은 "美, 적대정책 철회하면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 없어…韓, 동족 범주에서 배제"(종합)
분 야 정치 게시일자 2026/02/26 10:00:11

북, 김정은 9차 당대회 사업총화보고 내용 공개…당대회 25일 폐막
"북미관계의 전망성은 미국 측의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있어"
"韓 현정권 표방하는 유화적 태도,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
"우리의 안전환경 다치게 하면 행동 개시…한국 완전 붕괴 배제 못해"
"핵무력 더욱 확대 강화하고 핵보유국 지위 철저히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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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9차 대회에서 북미관계 개선 여지를 두면서도 한국과는 대화 가능성을 차단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0~21일 진행한 9차 당대회 사업총화(결산)보고 내용을 26일 보도했다. 9차 당대회는 19일 개막 후 25일 폐막했다.

◆"핵보유국 지위 철저 행사"…'핵보유국 지위 인정' 조건 재확인

김 위원장은 보고에서 핵보유국 지위를 공고히 하고 핵무력 고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제일 중대하고 전략적인 의의를 가지는 것은 공화국의 핵보유국 지위를 되돌릴 수 없게 영구적으로 다진 것"이라며 "국가 핵무력을 더욱 확대 강화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는 것은 우리 당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말했다.

북한 핵보유국 지위는 '불가역적'이라고 재차 강조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앞으로 연차별로 국가핵무력을 강화할 전망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핵무기 수를 늘이고 핵운용 수단과 활용 공간들을 확장하기 위한 사업에 전력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우리는 현재처럼 앞으로도 계속 미국과의 대결에 만반으로 준비하며 최강경 자세를 변함없는 대미정책 기조로 확고히 견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미 천명했듯이 만일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또 "조미(북미)관계의 전망성은 미국 측의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있다"며 "평화적 공존이든 영원한 대결이든 우리는 모든 것에 준비되여 있으며 그 선택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한다면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풀이된다.

◆"韓, 가장 적대적 실체"…핵 선제공격 위협도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김 위원장은 "가장 적대적인 국가 대 국가 간 관계로 정립하는 최종적인 중대결단을 내린 데 대하여 지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당대회 핵심 사안인 당 규약 개정을 통해 남북 적대적 두 국가론을 명문화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이 국가를 이끄는 당·국가 체제인 북한에서 당 규약은 헌법보다 상위에 있다.

김 위원장은 "한국의 현 집권 정권이 겉으로 표방하는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대북 신뢰회복 조치를 비난했다.

이어 "가깝게는 올해 초에도 한국은 공화국에 대한 영공 침범도발과 같은 엄중한 행위로 신뢰할 수 있고 공생할 수 있는 이웃이 아님을 명백히 보여주었다"고 했다. 최근 북한이 공개 반발한 한국 민간의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한국 집권세력들이 "음흉하게도 화해와 협력의 기회를 통해 우리 내부에 저들의 문화를 유포시키면서 그를 통한 그 누구의 변화를 꾀하고 나아가 우리 체제의 붕괴를 기도해왔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절대 불가능한 화해와 《통일》을 이유로 (한국을) 계속 상대하는 것은 더이상 존속시키지 말아야 할 착오적인 관행"이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우리 인민들의 정치사상 생활과 정신문화 영역에 한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으로 고착시키기 위한 국가적인 대책들을 전격적으로 취하였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의 노선과 정책을 확정하는 집권당의 최고지도기관인 당대회를 통하여 다시금 천명한다"며 "(북한은) 가장 적대적인 실체인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을 향해 핵 선제 공격을 할 수 있다고 해석되는 발언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한국에 대한 고려사항이 백지화된 지금에 와서 역사적으로 유지해 온 우리의 군사적 대응 기준은 본질적으로 달라졌으며 국법이 규제한 억제력의 선제공격 사명을 포함하여 적대국에 해당되는 모든 물리력의 사용은 이론 기술적으로 완전하게 이루어지게 되여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핵보유국의 문전에서 실행되는 한국의 부잡스러운 행동이 우리의 안전환경을 다쳐놓는 행위로 인정되는 경우 우리는 임의의 행동을 개시할수 있다"며 "그 행동의 연장선에서 한국의 완전 붕괴 가능성은 배제될 수 없다"고 위협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가장 신성시하는 존엄과 권익에 부합되는 노선상에서 한국을 배제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들은 앞으로 더 명백하고 실천성있게 강구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과의 대화와 협력, 명분 아닌 명분에 추호도 집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우리의 적수들은 우리가 무엇을 구상하고 무엇을 계산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며 "그들은 알 수가 없으며 또 몰라야 한다. 그것이 적들에게는 털어버릴 수 없는 불안과 공포로 된다"고 말했다.

예측 불가능한 고강도 도발을 경고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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