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서울 공공장소 흉기범죄, 유흥가보다 주택가 등 생활공간 집중
분 야 사회 게시일자 2026/02/26 12:00:00

서울청, 지난해 공공장소 흉기범죄 307건 분석
주택가 40.4%로 가장 높아…유흥가 6.2% 그쳐
동기 불명 46.7%…생활 갈등도 주요 촉발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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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서울에서 발생한 공공장소 흉기범죄가 유흥가보다 주택가 등 생활공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신고된 공공장소 흉기범죄 307건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흉기범죄 발생 장소는 주택가가 40.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상가 25.4%, 지하철역 등 역세권 14.0% 순이었으며, 유흥가는 6.2%에 그쳤다. 시민 일상과 밀접한 공간에서 범죄가 다수 발생한 셈이다.

발생 시점 역시 주말 심야에 집중되는 살인·강도 등 5대 범죄와 달리, 주중과 일상생활 시간대에 비교적 많이 발생하는 양상을 보였다.

행위자의 평균 연령은 49.7세로, 50대 이상이 54.7%를 차지했다. 10대와 20대 비율은 각각 2.0%, 8.1%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이들 가운데 정신건강 의심 비율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범행 동기를 보면 특별한 동기가 없거나 불명확한 경우가 46.7%로 가장 많았다. 층간소음·주차 문제 등 생활·근린 갈등은 20.4%, 원한 등에 따른 관계 갈등·보복은 16.7%, 교통·통행 시비 8.6%, 민원·서비스 불만 7.9%로 분석됐다.

경찰 관계자는 "생활 속 갈등이나 불만이 누적될 경우 심각한 흉기범죄로 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은 공간상관분석을 통해 17개 핵심 지역을 도출하고 기동순찰대와 경찰관기동대를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영등포구와 구로구, 송파구, 중랑구, 강서구 등 17개 지역에서는 전체 흉기범죄의 27.4%(84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된 영등포구와 구로구는 주중 늦은 오후 시간대 순찰을 강화하고, 주택가와 역세권 등 생활권에는 도보 순찰을 확대한다.

오는 4월에는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 드론을 탑재한 기동순찰 차량을 해당 지역에 시범 투입한다. 90배 줌 카메라와 열화상, 객체 인식 기능 등을 활용해 인파 밀집, 쓰러짐, 화재 연기, 흉기 위협 등 이상 징후를 탐지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12 신고 이력을 활용해 '위협·소란·언쟁·흉기 언급' 등이 반복되는 장소를 우선 순찰 구역으로 지정하고, 필요 시 지자체·주민센터·상인회 등과 협력해 갈등에 조기 개입, 해결하는 공동체 치안 활동도 강화한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흉기 범죄는 단 한 건의 사건으로도 회복 불가능한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며 "다각적 접근을 통해 서울시민의 품격에 맞는 일상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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