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국제언론단체 "지난해 언론인 129명 살해…1992년 이후 최고치"
분 야 국제 게시일자 2026/02/26 16:20:34

"언론인 살해 3분의 2는 이스라엘 책임" 이스라엘 "대부분 테러리스트"
"무인기에 의한 언론인 살해 급증…2023년 2명→2025년 39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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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지난해 전세계에서 '언론인(미디어 종사자 포함)' 129명이 살해됐다고 언론인보호위원회(CPJ)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CPJ는 이날 공개한 연례보고서에서 "2025년 전 세계적으로 언론인 및 미디어 종사자가 모두 129명 살해됐다"며 "이는 CPJ가 1992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언론인 사망자 수는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CPJ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의해 살해된 언론인이 86명으로 가장 많았다. 수단(9명)과 멕시코(6명), 러시아(4명), 필리핀(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5개 국가에서 전체 사망자의 84%가 발생했다.

CPJ는 언론인이 업무와 관련해 살해됐거나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믿을 만한 타당한 근거가 있는 경우 집계에 반영한다. 분쟁 지역이나 위험한 임무 중 사고로 사망하거나 보도 활동 때문에 고의로 살해된 경우도 집계에 포함한다.

CPJ는 "전체 사망자 3분의 2는 이스라엘 책임"이라며 "이스라엘이 언론인을 지속적으로 표적으로 삼으면서 2년 연속 사망자 기록이 경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스라엘 공격으로 숨진 언론인 86명 가운데 60% 이상이 가자지구에서 보도하던 팔레스타인인이었다"며 "인권 단체와 유엔 전문가들은 가자지구에서 집단 학살이 자행되고 있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고 했다.

CPJ는 "이스라엘은 언론인을 살해한 후 신뢰할 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무장 대원이라고 반복적으로 주장해 왔다"면서 "이스라엘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인기(드론)에 의해 살해되는 언론인도 증가하고 있다. CPJ는 "드론에 의한 사망은 관련 기록을 처음 시작한 2023년 단 2건에서 2025년 39건으로 급증했다"며 "39건의 배후에는 군용 드론이 있거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CPJ는 "언론인 살해는 언론 공격을 처벌하지 않는 문화에 의해 가속화되고 있다"며 "CPJ가 기록한 47건의 살인 가운데 투명한 조사가 이뤄진 경우는 거의 없다. 책임이 규명된 사례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인 살해 증가는 전세계적으로 언론 자유가 쇠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했다.

조디 긴스버그 CPJ 대표는 "미디어에 대한 공격은 다른 자유에 대한 공격을 알리는 선행 지표"라며 "이와 같은 살해를 방지하고 가해자를 처벌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 뉴스를 보도한다는 이유로 언론인이 살해될 때 우리 모두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예루살렘포스트에 "언론인이나 그 가족을 의도적으로 해치지 않는다"며 "CPJ 보고서는 전투의 복잡성이나 비전투원 피해를 줄이기 위한 군의 노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정체불명의 데이터와 사전에 정해진 결론, 일반적인 주장에 근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군은 "CPJ 보고서에 포함된 사망자 중 일부는 실제로 테러리스트로 밝혀졌다"며 "지난해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가자전쟁시 사망한 언론인 중 60%가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등 테러 조직의 구성원이거나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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